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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지대] 이재명과 상식의 기준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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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묵 정치평론가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몇 달째 박스권에 갇혀 있다. 조사별로 다르긴 하다. 대략 25~35% 사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10월10일 후보 확정 후 컨벤션효과는커녕 약보합 국면이다. 게걸음이다. 민주당과 이 후보로선 답답한 심경일 것이다. 까닭이 무엇일까. 민주당이라는 큰 우물을 벗어나 보자. 밖이, 세상이 잘 보이게 마련이다.

가장 최근 이 후보 앞에 등장한 장애물은 대장동이다. 굳이 색안경을 쓰고 보지 않아도 그림은 명확하다. 성남시가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성남 땅에서 벌인 개발사업이다. 잘됐거나 잘못됐거나 성남시, 이재명 시장의 책임이다. 실제 이 후보는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사업"이라며 대장동 업적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의혹이 나오자마자 이 후보 입장이 돌변했다. "국민의힘 게이트" "유동규는 측근이 아니다" "몰랐다"로 거리두기 자세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조로 50억원을 받은 것 물론 사실이다. 원유철 전 의원과 부인이 고문으로 있었던 것 또한 확인됐다. 그렇다고 이들이 대장동 개발을 좌지우지했을까.

언론보도를 보면 성남시 넘버1은 이재명 시장이고, 넘버2는 정진상 정책실장, 넘버3는 유동규 본부장이었다. 대장동 관련은 유동규씨가 이 시장에 직보했다는 증언이 넘쳐난다. 유동규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따라간 몇 안 되는 성남맨이었다. 이런 그가 측근이 아니라는 주장을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장동 민간업자 대박의 이유는 초과이익환수조항 삭제다. 공공-민간 이익분배의 기준이다. 이 중요한 일을 시장이 모른다? 상식 밖이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기울어진 언론 환경'을 거론하며 지지자들에게 카톡 텔레그램 댓글을 통해 국민을 설득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중앙선관위 산하 인터넷보도심의위원회에 무더기로 이의신청을 해 무더기로 기각당한 일도 드러났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편향 언론' 주장을 거들었다. 대장동-백현동-조폭 연루-변호사비 대납 의혹, 음식점총량제, 로봇 뒤집기, 부인 낙상사고에 대한 과민 반응이 모두 언론의 편향적 시각 때문에 커진 일인가.

조국 사태 때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서로 다른 시위가 있었다. 보도는 기계적 균형을 이뤘다. '둘로 갈라진 민심'이었다. 정말 그게 진실이었을까.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팩트로 조국 사태의 승패는 결론 난 상태가 아니었나. 그 와중에 민주당 진영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참여연대 멤버 김경률 회계사,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 등이 돌아섰다. 평균적인 국민의 시각에 맞지 않는 우기기에 신물이 났기 때문이리라.

이재명 후보 주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았다면 그는 벌써 늪을 탈출해 훨훨 날았을 것이다. 다수 국민은 대장동 설계자 이재명의 책임을 묻고 있다. 왜 여러 곳에서 조폭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느냐고 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변호인과 측근 여럿이 특정 기업의 사외이사에 집중돼 있는 것이 우연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부인 낙상사고 이후 보여주고 있는 아내 사랑이 작위적인 냄새가 나는데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이 후보가 어떤 주장을 하든 공감, 지지 집단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 이 때문인가. 이 후보는 다수 국민의 상식적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성찰 대신 남 탓이다. 문제는 이들만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없다는 데 있다. 정치인은 늘 다수를 넘봐야 한다. 후보가 평균적 국민의 시선에 맞춰야지 국민들에게 자기 눈높이를 강요할 순 없지 않은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라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후보 수락연설에 국민들이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최병묵 <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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