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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열의 외신 톺아보기] 지구와 왈츠 추는 소행성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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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명예교수·시인

한 천문학자가 '커모오울레바'라는 소행성이 지구와 왈츠를 춘다고 하였다. 천문학자가 잠시 시인이 된 것은 이 소행성의 귀여운 행동 때문이리라. 이 소행성은 2016년 4월27일 하와이의 할레아칼라 천문대에서 발견되었는데, 직경이 약 50m 되는 거대한 암석 덩어리라고 하니 큰 아파트 한 동 크기다. 이 암석 덩어리가 독자적인 궤도로 우주에 떠다닌다고 하니 신기한 일이 아닌가. '커모오울레바'는 하와이어로 '하늘에 왔다 갔다 하는 물체'라는 뜻으로, 이것이 지구에 접근할 때에는 지구와 달과의 거리가 38배 되는 거리이고, 달아날 때에는 그 거리의 100배나 되는 거리라고 하니, 왈츠를 춘다고 한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아주 작으면서 자주 종적을 감추기에 '수줍은' 별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한 세기 동안 안정된 궤도로 지구를 따랐으며 앞으로도 수 세기 동안 지구를 쫓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태양 주변을 돌기 때문에 지구의 위성은 아니지만 지구를 타원형으로 돌기도 하여 지구의 '유사위성'이라고 한다. 반년은 지구보다 앞서서 지구 안쪽으로 태양을 돌다가 반년은 뒤쳐져 그 바깥에서 돈다. 그 궤도는 지구의 궤도에서 보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그것이 밑에서 간당간당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모양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유성이 달에 부딪혀서 달의 한 조각이 떨어져 나와 떠도는 것으로 추측한다. 이것에서 관찰되는 규산염이 달의 그것과 닮아 있고 또 그 표면이 달 표면처럼 굳은 마그마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 자세한 것을 알기 위하여 2025년에 중국이 탐사로봇을 이 소행성에 보내 샘플을 가져올 계획이라고 한다.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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