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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초조한 이재명 vs 갈 길 먼 윤석열 '운명의 한 주'

2022-01-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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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연합뉴스)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초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갈 길 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운명의 한 주를 맞이하게 된다.

◆초조한 이재명
이 후보는 국민의힘 내홍으로 지지율에서 역전했지만 기쁨보다는 초조함이 앞선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 중반에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에 비해 최근 윤 후보 지지율이 20%포인트가까이 떨어지는 동안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미미하다. 이 후보 지지율 추동에 뚜렷한 한계를 보이는 셈이다.
이 후보는 내심 윤-안 후보 야권 단일화 실패를 기대하고 있다. 3자 구도로 끝까지 간다면 이 후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층이 3자 구도를 그냥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정치권에선 현재 이 후보가 판세를 리드하는 가운데 야권 후보 단일화가 지루하게 늘어진다면 판세가 여권으로 기울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지율 상승을 위해 다양한 공약 발표뿐만 아니라 OTT(동영상 스트리밍)·소셜미디어(SNS)·스마트폰 앱·챗봇(대화 로봇) 등 홍보 전략자산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의 활용도는 기존 TV와 신문 등 레거시 미디어에 버금갈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방송된 경제 전문 유튜브 '삼프로TV' 출연분은 시청 횟수가 600만 회를 훌쩍 넘기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후보는 이동하는 차량 내에서, 또는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중에도 직접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한다. 소셜미디어(SNS)도 페이스북에 운영하는 두 개의 공식 계정을 비롯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등을 폭넓게 이용 중이다.

◆ 갈길 먼 윤석열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직후였던 지난해 11월 이 후보를 11%포인트 앞서던 지지율이 50여 일 만에 10%포인트까지 뒤지는 상황에 당혹해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과 이른바 윤핵관 파문, 배우자 김건희 씨 문제, 1일 1망언으로 대표되는 후보 본인 역량 문제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지난주 윤 후보는 중앙선대위 해체·개편, 이 대표와의 갈등 해소 등으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도 이번 주 회동을 통해 선대본 합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떠난 지지층이 돌아올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주가 윤 후보 지지율 반등 및 역전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으로 보고 있다. 윤 후보가 당내 갈등 봉합, 선대본 조직개편 등 많은 문제점을 수정한 결과표가 이번 주 지지율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만약 지지율 반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자력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고,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국면으로 급속히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과정에서 정권교체론이 다시금 불붙고, 극적인 모멘텀이 생기면 등 돌린 중도층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단일화까지 실패한다면 야권의 대선 승리는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원팀 완성, 설 명절 전 지지율 역전, 2월 초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확실한 대선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아무리 늦어도 대선후보 등록(13~14일) 전이 야권 단일화의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정치·선거 컨설팅업체 엘엔피파트너스 이주엽 대표는 "이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 등 부도덕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언제든 내관이 터질 수 있는 만큼 초조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윤 후보도 원팀이 됐다고 하지만 진정한 원팀이라고 보긴 어렵다. 박근혜, 김종인 변수가 발생할 외적 요인이 있는 만큼 그 누구도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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