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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LG전자,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구미 인력 400여명 재배치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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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구미공장 전경. 영남일보DB

LG전자가 구미공장 등에서 진행 중이던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가 2020년 구미공장 TV 생산 라인을 인도네시아로 옮긴 데 이어 태양광 사업마저 철수하기로 하면서 협력업체 등 구미 경제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했으나,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가격경쟁이 치열해 지고,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 수년간 LG전자 태양광 패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대에 머물러 매출과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LG전자는 AS 등에 필요한 물량을 감안해 오는 5월까지 태양광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구미공장 생산량 및 인력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LG전자 구미공장에는 TV사업부·태양광사업부 등 1천300여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지난 2020년 TV 생산 라인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옮기면서 현재 구미공장 인력은 약 90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가 결정되면서 400여명이 타 사업본부 및 계열사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재배치된다고 해서 400여명이 모두 구미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구미공장 내 다른 사업본부로 옮길 수도 있고, 계열사로 이동할 수도 있다"며 "직원 역량과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며,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구미 태양광사업부가 사용하던 A3공장은 LG이노텍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애플로부터 카메라 모듈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생산라인 확보를 위한 조치다.

한편 LG전자 태양광 사업 철수와 관련해 김영식 구미을 국회의원(국민의힘)은 "구미에서 양질의 일자리 수백개가 사라지게 됐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 태양광 정책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내 태양광 산업의 위축은 국내 산업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관련 에너지 사업을 추진한 문재인 정부의 탓이 크다"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정책입안자들의 책임 있는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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