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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대구 수성구 고산초등 교정 조선시대 비석 9기... 지역 단체 '고산회'가 1978년 비석군 한자리 모아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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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수 고산초등 교문 안 왼쪽에 조선시대 비석군이 자리해 있다.

대구시 수성구 고산초등 교문을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사람의 시선을 끄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9기 비석을 좌우로 길게 늘어세운 비석군이다. 이 비석군은 조선시대 경상도 관찰사 및 고을 수령을 지낸 이들의 덕을 칭송하기 위해 세운 송덕비를 한자리에 모아둔 것.

대구와 경산 사이에 자리한 고산은 고려·조선 시대를 거쳐 1981년 대구직할시로 편입되기 전까지는 경산 땅이었다. 그래서 이곳 송덕비는 조선 후기 경산현을 다스렸던 인물들과 관련이 있고, 비를 세운 사람 역시 당시 경산현 고산 주민들이었다.

이곳 비는 처음부터 여기에 모여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른 지역 사례와 마찬가지로 인근에 흩어져 있던 것을 나중에 한자리에 모은 것인데,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인 1978년 지역 단체 '고산회'가 나서 지금의 비석군을 조성했다.

이곳 송덕비에 등장하는 인물 중 김명진·조강하는 경상도 관찰사(도지사), 이만승·박종구·이헌소·심수준은 경산 현령(시장), 강대봉은 오위장(군 장성), 서상하는 봉상사 제조(국가의례 담당관), 김대엽은 통훈대부(정3품)였다.

조선시대 송덕비는 관이 아닌 지역 주민이 세웠는데 명칭이 다양했다. 고산초등 비석군에는 선정비, 영세불망비, 선정불망비, 송덕비, 거사비, 시혜비 등이 명칭으로 사용됐다.


글·사진=송은석 시민기자 3169179@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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