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대구 동구청을 찾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배기철 동구청장과 대구시장 출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장이 되면 동구를 특별관리 하겠다"고 밝혔다.
5일 오전 9시50분쯤 홍 의원이 대구 동구청을 찾아 배기철 동구청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구청) 방문 일정을 동구로 처음 잡은 것은 공항 후적지 때문"이라며 "윤석열 당선인하고 합의를 해서 공항 후적지는 특구로 개발할 것이다. 후적지를 특구로 만들어서 모든 규제가 없는 '규제 프리 지역'으로 개발할 것이다. 공항 후적지에는 아파트를 안 짓겠다. 전(全) 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만들어 두바이처럼 대한민국 국민들이 쇼핑하는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장이 되면 공무원 관사를 개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홍 의원은 "국회 서울사무소는 그렇게 운영하는 게 아니다. 공무원들이 고위직도 아니고 서울 관사를 싹 팔아야 한다"며 "대구에 관사가 17개 있다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관사가 꼭 필요한 사람을 찾아보고, 대구 시유지에 통합 관사를 지으면 된다. 경남도지사 때도 관사를 전부 정리해서 통합 관사를 만들었다"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나는 27년 동안 누구한테 기대어 정치를 해본 적이 없다. 대통령하고 갈등이 없다. 갈등이 없는 게 갈등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했고 당내 경선도 치열했다. 서로 협력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라도 올라가서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의원이 경제부총리가 되면, 대구가 좀 편해지지 않을 까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홍 의원은 "경선을 해보면 구청장이 경선에 지는 사례가 잘 없다. 배기철 구청장을 좀 도와달라"라고고 했다.
글·사진=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이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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