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오른쪽)이 11일 달성군청을 찾아 김문오 달성군수와 달성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구 달성군 제공> |
6·1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예비후보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대구 달성군 국가산단업지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군위·의성)까지 연결하는 '전용 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1일 오후 김문오 달성군수와 달성군청 군수실에서 만나 "첨단산업은 물류비용 때문에 수도권 이하로 절대 안 내려 온다. 공단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전용도로가 필요하다. 대구~군위(의성) 간 전용 도로를 건설하면 기업 유치가 한결 쉬워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 사업' 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지 않는다. 경남도지사 시절 사천 케이블카 설치사업 예산을 지원해준 바 있다"며 "노약자와 장애인들도 명산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위스와 중국 등 외국을 보면 케이블카 천지다. 우리나라도 환경보호를 위해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달성 사저 방문 계획에 대해선 "선거가 끝나면 방문 하겠다"고 했고, 유영하 변호사 출마에 대해선 "뜬금 없다"고 응수했다.
홍 의원은 이어 달서구청을 찾아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만나 달서구에 대구시청 신청사를 건립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날 홍 의원은 '대구시청사 해프닝'에 대해 두 차례 언급했다. 그는 "시청사 해프닝이 한 번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확실하게 됐다. 그냥 가만히 있다가 당선되고 난 뒤에 재검토하겠다고 했다면 입장이 곤란하지"라며 "오히려 보니까 (시청사 유치를) 1년 이상 논의를 했더라"라고 했다. 이어 "시민들의 의사 진행이 됐으니, 그건 정상적으로 옮기는 게 맞겠다. 경비는 어떻게 되나"라며 이 구청장에게 되물었다.
이에 이 구청장이 "대구시는 비용을 3천억 원 정도로 잡고 있다"고 하자, 홍 의원은 "지금 시청 자리 건물과 부지를 팔아서 3천억 원 이상 나오나"라며 "중구의 시청사 자리엔 초고층 빌딩을 배치해 주고 나와야 할 것이다. 대구에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빌딩을 만들어주고 나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 아마 비싸게 땅을 팔 수 있을 것이다. 구(舊) 청사 후적지 매각해서 그걸로 신청사 지을 수 있게 예산을 짜보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이 "필요하다면 돈을 더 투자하는 마인드가 좀 필요할 것 같다"고 제시했으나, 홍 의원은 "돈을 만들어내야지. 원래 상업용지와 용적률 층고 제한으로 돈을 만들어 낸다. 도시계획은 내가 전문가다. 충분히 달서에 대구를 상징하는 시청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다. 여기에 매입비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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