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달서구에 대구시청 신청사를 건립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홍 의원은 11일 오후 달서구청을 찾아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만나 "나도 달서구 출신이다. 상인동에서 중·고등학교(영남중·고) 나왔다"며 먼저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홍 의원은 "원래 저희 학교가 남구 대명동에 있었거든, 마라톤대회를 하면 여기(달서구) 월배까지 왔다가 갔다. 대구가 정말 많이 커지고 확산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청사 해프닝'에 대해선 두 차례 언급했다. 그는 "시청사 해프닝이 한 번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확실하게 됐다. 그냥 가만히 있다가 당선되고 난 뒤에 재검토하겠다고 했다면 입장이 곤란하지"라며 "오히려 보니까 (시청사 유치를) 1년 이상 논의를 했더라"라고 했다. 이어 "시민들의 의사가 집약됐으니, 그건 정상적으로 옮기는 게 맞겠다. 경비는 어떻게 되나"라며 이 구청장에게 되물었다.
이에 이 구청장이 "대구시는 비용을 3천억 원 정도로 잡고 있다"고 하자, 홍 의원은 "지금 시청 자리 건물과 부지를 팔아서 3천억 원 이상 나오나"라며 "중구의 시청사 자리엔 초고층 빌딩을 배치해 주고 나와야 할 것이다. 대구에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빌딩을 만들어주고 나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 아마 비싸게 땅을 팔 수 있을 것이다. 구(舊) 청사 후적지 매각해서 그걸로 신청사 지을 수 있게 예산을 짜보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이 "필요하다면 돈을 더 투자하는 마인드가 좀 필요할 것 같다"고 제시했으나, 홍 의원은 "돈을 만들어내야지. 원래 상업용지와 용적률 층고 제한으로 돈을 만들어 낸다. 도시계획은 내가 전문가다. 충분히 달서에 대구를 상징하는 시청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다. 여기에 매입비는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월배차량기지 이전 문제 등 달서구 현안에 대해선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이밖에 달서구 발전을 위한 플랜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구청장과 이야기 해봐야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금호강 백리길을 새로운 '수변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가 열이 많은 도시이니, 금호강 수변도시를 만들어서 금호강 전체를 수상공원으로 한 번 만들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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