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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이전' 홍-김-유 삼구동성 "국비사업"... 통합신공항 건립비용 놓고는 대립

2022-04-20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TV토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TV 토론회가 19일 오후 김재원·유영하 예비후보·홍준표 의원(가나다순)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TBC대구방송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취수원, 대구경제 발전이 대주제로 다뤄졌다. 특히 김 후보와 홍 의원 간 날 선 공방이 돌출하면서 '무례하다', '못됐다', '예의를 지켜달라'는 등의 감정싸움으로 치닫기도 했다. 

토론의 최대 이슈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이었다. 통합 신공항 특별법을 직접 발의했던 홍 의원이 공약 발표 첫 번째로 신공항을 언급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전 터에 아파트를 안 짓겠다고 했는데, 지금 대구시 계획은 25% 정도는 주거시설을 짓겠다고 돼 있다"며 "이전 터를 팔아 군사 공항을 지어주는 '기부 대 양여'가 기본 계획인데, 땅값은 어떻게 하겠느냐. 현실성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홍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국비를 약속했다. 국비로 짓는다는 것은 나라가 책임지고 (공항을) 옮긴다는 것이고, 이전 터 개발은 대구시가 알아서 하면 된다"고 맞받았다. 유 후보도 "우선 대구 신공항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특별법이 통과돼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김 후보처럼 낙관적이지 않다"며 "다만 당선인이 약속한 부분이기 때문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지역 국회의원이 힘을 합쳐서 법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낙동강 수계 취수원 다변화 사업 추진 방안과 관련해서도 모든 후보가 국비 지원에 무게를 실었다. 홍 의원은 국비 사업으로 안동댐-임하댐-영천댐-운문댐 구간을 도수관으로 연결해 직접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고, 유 후보도 국비사업이 안 되면 민간 투자를 받는 방법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김 후보에게 지난 3월 논란이 된 지방선거 출마자 페널티 조항에 대해 '이해관계자 충돌'이라며 따졌다. 이에 김 후보는 "당 초 페널티는 35%였는데 제가 나서 25%로 줄였다. 또 무기명 투표를 통해 결정했고, 최고위원의 고유 권한이다"고 맞받았다.

홍 의원과 김 후보의 날 선 공방은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 홍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해 "토론을 그렇게 하는 것은 참으로 좋지 않은 태도다. 남을 폄하하고, 깐죽거리고, 비난하는, 그런 토론은 옳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김 후보는 "저도 대구시장 후보자다. 왜 그렇게 모욕적으로 말하는지 이해가지 않는다"고 맞섰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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