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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洪, 무례" 홍준표 "金 깐족거리는 토론", 유영하는 '관망 모드'

2022-04-20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토론]

김재원 洪, 무례 홍준표 金 깐족거리는 토론, 유영하는 관망 모드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 대구방송에서 열린 '제8회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김재원·홍준표·유영하 예비후보(왼쪽부터)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진출한 김재원·유영하·홍준표 후보가 19일 TV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이날 후보들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과 대기업·첨단 산업 기업 유치 등의 현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붙었다. 토론이 이어지면서 일부 후보 간 감정 섞인 비방이 오가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TBC 대구방송에서 열린 '제8회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서의 주된 화두는 단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과 대구공항 이전 후적지 개발이었다. 이 과정에서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예비후보는 서로 "못된 질문을 한다" "무례하다"며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반면, 유 예비후보는 한발 물러서서 두 사람의 감정싸움을 지켜봤다.

정책토론에선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이 가장 먼저 나섰다. 홍 원은 △대구 통합신공항을 관문공항·물류공항으로 조성 △통합신공항 건설을 국비로 추진 △신공항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첨단 산업 유치 △공항 이전 터에 첨단 관광 상업지구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김재원 예비후보는 홍 의원에게 "대구 공항 후적지에 아파트 안 짓겠다고 했는데, 이는 공항 후적지에 25% 정도 주거시설 짓겠다는 대구시의 계획과 다르다"고 지적한 뒤 "아파트 안 짓는 게 과연 현실성 있는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 당시 대구 정치권에서 반대했던 반면, 홍 의원은 대찬성했는데 이를 두고 '대선 표 때문에 대구 민심을 배신했다'는 비난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참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낸 뒤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한다고 해서 안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통합신공항을 국비로 추진하겠다고 줄곧 말해왔고, 관련 법안도 발의했다"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약속을 했던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라가 책임지고 공항 짓는 것인데, 후적지 개발은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하면 된다"고 받아쳤다.

반면, 유영하 예비후보는 대구를 데이터 산업 거점도시로 구축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고 '리사스(RESAS·지역경제분석시스템)'을 마련해서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자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원 예비후보는 통합신공항 이전을 통해 구미와 경산에 이르는 통합 경제권의 물류 기지 또는 물류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항모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김 예비후보의 구상이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통합신공항 국비 지원 등의 현안을 두고 홍 의원과 김 예비후보의 공방이 절정에 이르렀다. 가장 먼저 주도권을 가진 김 예비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약속을 했다고 해서 다 지키면 대한민국은 천국이 된다"며 홍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대구 공항 이전 과정에서 국비 지원, 국가재정사업으로 만들려면 대통령의 확고부동한 정책적인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홍 의원이 시장이 되면 그런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홍 의원은 "참 말씀 못됐게 하신다"면서 "대구공항이 국비 공항으로 안되길 바라는 듯하다"고 반박했다. 또 "대구시장으로 나왔으면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시민들한테 설득력 있게 이야기해야지, 당선인 팔아서 모든 게 협조해서 할 것처럼 하면 물러나는 게 맞다"고 반격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주도권 토론 순서에선 김 예비후보를 향해 "대구 시민들이 보고 있는데 깐족거리고 남 비난하는 토론은 옳지 않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고, 김 예비후보는 토론 말미에 "같은 후보끼리 어떻게 '못됐다'는 말을 할 수 있나. 너무 무례하다"며 "정치 토론인데 최소한의 도리와 예의를 지키면서 하시라"고 불쾌함을 표출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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