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23개 시군 지방의원 의정활동 성적표는
영남일보 DB |
26일 영남일보가 경북 각 시·군 의회에서 입수한 의정활동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3개 기초의회 의원 정수 284명 기준으로 5분 발언과 시·군정 질문(서면 질의 포함)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의원은 각각 107명과 100명으로 나타났다. 3명중 한명꼴로 발언대에 아예 나서지 않았다는 의미다. 조례안 대표(공동)발의를 하지 않은 기초의원도 3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의원 1인당 시·군정 질문(서면 질의 및 공동질의 포함)은 청도군의회가 90.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고령군의회(7석)·칠곡군의회(10석)는 의원 전원이 임기 중 단 한 차례도 군정 질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적으로 기초의원이 집행부(기초 지자체)를 상대로 행정 현안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고 그 의견을 묻는 시·군정 질문은 의정 활동에 필수적 요소로 여겨진다.
의원 개개인이 주민 생활에 필요한 조례안 발의 활동을 충실히 한 곳은 영덕군의회로, 임기 중 의원 1인당 12.9회의 조례안을 대표(공동) 발의했다. 이어, 고령군의회(8.4회), 청송군의회(8.3회), 봉화군의회(7.9회) 순이었다.
경북도내 지방의회의 저조한 의정 활동을 두고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자질과 전문·도덕성을 갖추지 못한 일부 인물이 지방의회에 입성하면서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의회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한다면 지방의회는 존재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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