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과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가 23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며 항의방문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 됐던 포항시장과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에 대한 교체지수를 다시 조사한다. 또 컷오프를 통과한 김주수 의성군수와 이희진 영덕군수도 다시 한 번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재선 기초단체장은 교체지수를 통해 평가하겠다는 건 도당 공관위의 의결된 사항이었다"면서도 "중앙당 공관위에서 편향된 문항으로 실시한 조사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한 만큼, 그 뜻을 존중해 중앙당이 승인한 문항으로 5개 지역 교체지수를 재조사해 평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도당 공관위는 포항과 영주, 군위, 의성, 영덕 등 현역 단체장이 3선 도전에 나서는 지역에 대해 교체지수 평가를 한 뒤 이강덕 시장과 장욱현 시장, 김영만 군수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김주수 군수와 이희진 군수는 경선을 치르게 했다.
이에 컷오프 된 단체장들은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고 한 술 더 떠 중앙당이 직접 공천할 것을 요청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또한 중앙당도 여론조사 문항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 경북도당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의성과 영덕에서는 현직 단체장과의 경선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에 각 지역 단체장의 지지자들이 잇따라 경북도당을 항의 방문하는 등 갈등이 고조됐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경북도당 공관위는 전날(25일) 저녁 9차 회의를 통해 문제가 됐던 교체지수 적용 여론조사 문항을 다듬은 뒤 이들 5개 지역에 대한 조사를 재실시해 공천에 반영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기관도 기존 기관을 제외하고 추첨을 통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들의 이의신청과 재심청구는 모두 기각했다.
한편, 도당 공관위는 추가로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경산시장 후보로 조현일 예비후보, 청도군수 후보로는 김하수 성주군수 후보는 현역인 이병환 군수를 단수 추천했다.
영양과 봉화, 울진, 칠곡에 대해서는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영양은 박홍열·오도창 예비후보가 맞붙게 됐고, 봉화는 김동룡·김희문·박현국·최기영 예비후보가 경선을 한다. 울진은 김창수·손병복·전찬걸·황병열 예비후보가 4파전을 벌인다. 이들 지역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와 책임당원 투표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칠곡은 곽경호·김재욱·서태원·장재환 예비후보가 경선을 한다. 다만, 국민의당 출신인 장 예비후보가 가세하면서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로 실시한다. 이 밖에도 공관위는 김천 3선거구 광역의원 후보로 조용진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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