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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격전지 분석--구미시장] 국힘 2명 예비후보 무소속 출마땐 안갯 속 판세 가능성

2022-04-28
[6·1지방선거 격전지 분석--구미시장] 국힘 2명 예비후보 무소속 출마땐 안갯 속 판세 가능성
김봉재·김석호·김영택·김장호·이양호·이태식·장세용.(가나다순)

제7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에서 대구·경북의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당선된 구미시장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국민의힘과 민주당 예비후보의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구미시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2명, 국민의힘 6명 등 총 8명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와 중앙당의 재심 거부로 사실상 후보군에서 멀어진 3명 중 2명의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안갯 속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27일 현재까지 무소속 구미시장 예비후보 등록은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 간 소리 없는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위는 지난 22일 구미시장 공천을 신청한 6명의 예비후보 중 김장호·김영택·이태식 예비후보를 경선대상자로 확정하고, 김석호·이양호·원종욱 후보를 탈락시켰다.

경선에 진출한 김장호(53)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중 가장 젊다. 김 후보는 패기와 풍부한 행정 경험을 앞세워 유권자 지지에 나서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구미시 25개 읍·면·동을 권역별로 묶은 지역에 적합한 꼼꼼한 공약 발표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경북도 정무실장을 지낸 김영택(59) 예비후보는 구미 영유아센터 건립, 청소년센터 설립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20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 내정자를 만난 자리에서 "디즈니월드 구미 유치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기업 CEO 출신인 이태식(60) 예비후보는 "기업 경영 경험이 풍부한 자신이 구미시장에 적임자"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시민참여형 정책 모델 도입, 반려동물 상생 도시와 같은 핀셋 공약을 발표해 유권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와 3위를 달리던 이양호(63)·김석호(63) 예비후보는 경선 후보에서 탈락한 후 지난 23일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채비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27일 낸 성명을 통해 "지지자 모임인 ‘석호 카페’를 ‘하양 카페’로 명칭을 바꾸고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국민의힘 국회의원(구자근·김영식 구미갑·을)의 검은 속을 구미시민에게 알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중앙당 재심청구가 불허된 26일 서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구미시청 현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끝까지 자신과 김석호 예비후보를 경선에 포함 시키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구미시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저와 함께 억울하게 탈락한 김 후보와 3일 전부터 많은 얘기를 나눈 결과 서로 손 잡고 국민의힘 구미시장 후보와 대결을 벌이자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국민의힘 경선 후보에서 탈락한 원종욱 예비후보(64)는 구체적인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으나 구미시장 출마는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김봉재 예비후보와 장세용구미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소속 김봉재(62) 예비후보는 아직 눈에 띄는 선거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으나 SNS를 통해 "판단력과 행동력이 있고, 구미에 세금을 내고 살아오면서 사심 없는 자신이 구미시장으로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된 민주당 장세용(68) 구미시장은 지난 21일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뛰어들었다. 장 예비후보는 구미를 경북 제1의 도시로 만드는 미래 차 상생형 구미 일자리와 RE100 인프라 조성으로 스마트 미래도시 건설, 구미~구미산단~신공항 연결 철도망 구축, 희망찬 청년 도시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미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에서 김석호·이양호 예비후보 중 한 명이라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던 지난 지방선거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미지역의 한 선거 분석가는 "국민의힘 구미시장 경선 부호에서 탈락한 예비후보 단 한명이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민주당, 무소속의 당선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라면서 "무소속후보 없이 거대 정당 후보끼리 맞붙어야만 보수의 성향이 짙은 구미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다소 유리하다"라고 주장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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