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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영화·영상 후반작업시설'... 대구스타디움몰 내 연말 완공 예정

2022-05-02

영화진흥위 공모 선정 2억 확보
DLP 기술 갖춘 색보정실 구축

대구에도 영화·영상 후반작업시설이 들어선다. 대구는 유능한 영화 제작 인력이 적지 않지만 광역시 중 유일하게 후반작업 시설이 없어, 그동안 대구 영화인들은 서울·부산 등 타지로 갈 수밖에 없었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수탁기관인 대구경북영화영상사회적협동조합(이하 조합)이 대구시 지원을 받아 참여한 영화진흥위원회 주관 '2022년 지역 후반작업 구축지원사업'에 지난달 29일 최종 선정돼 국비 2억원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에서는 4개 기관이 참여해 최종 2곳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조합은 오는 12월 대구스타디움몰로 이전 예정인 대구영상미디어센터에 총 사업비 2억5천만원(국비 2억원, 시비 5천만원)을 들여 영화·영상 후반작업시설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영화·영상 후반작업은 실제 영상 촬영이 모두 끝난 뒤에 이뤄지는 생산 작업(영상편집, 색보정, 특수효과 추가, 녹음 등)을 통틀어 일컬으며, 후반작업시설은 이를 위해 디지털색보정(DI), 디지털시네마패키징(DCP), 영상편집 등의 전문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을 갖춘 시설을 말한다.

새로 들어서게 될 후반작업시설은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이전 시설(407㎡) 내에 구축될 예정이며, 색보정 작업과 기술시사가 가능한 'DI(Digital Intermediate, 색 재현) & Confirm Room(시사실)', 전문편집실, 교육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DLP(Digital Light Processing·디지털 광학 기술) 시네마 프로젝터를 갖춘 색보정실 구축을 통해 상영관 환경에 최적화된 정교한 작업이 가능해져 대구지역 제작 영화의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색보정이 필요한 지역 내 방송영상, 광고, 게임, 1인 미디어 등의 수요를 지역 내에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성희 대구영상미디어센터장 겸 대구경북영화영상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이전하는 대구영상미디어센터 내에 후반작업 시설이 추가됨에 따라 센터는 영화·영상교육, 영화학교, 제작지원, 후반작업까지 전 분야에 걸친 입체적 지원이 가능한 원스톱 체계를 갖추게 됐다"면서 "이번 시설 구축으로 후반작업뿐 아니라 기술세미나, 전문가과정 등의 관련 교육과 산학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사업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