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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의원 후보 공천 완료… '현역 절반 생존'

2022-05-09
국민의힘, 대구시의원 후보 공천 완료… 현역 절반 생존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의원 후보 공천이 마무리됐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 대구시의원 23명 중에선 12명이 생존했다. 대폭 물갈이 분위기 속에 현역 시의원이 불과 3명 살아남았던 2018년 지방선거 공천 결과와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제8대 대구시의회에는 재선 의원이 다수 포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다선의원의 부재가 문제점으로 꼽힐 전망이다.

◆재선 의원 다수 탄생하나…의장 자리 경쟁 치열할 듯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의 광역의원 공천 결과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현역 시의원 중 절반이 생존했다는 것이다. 대구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당세(黨勢)를 바탕으로 이들이 모두 재선에 성공하게 된다면 대구시의원 중 3분의 1 이상이 재선의원으로 구성된다.

이에 안정적인 의회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이 모두 시의회에 입성한다면 상임위원장 자리를 대부분 재선 의원들이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7회 지방선거 당시 대구시의원 당선자 중 26명(민주당 5명 포함)이 초선이었다. 이에 의회에 새바람을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초선 의원들이 의회에 적응하는 데만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리기도 했다.

제6·7대 시의회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이재화 예비후보는 3선 고지를 노린다. 이 예비후보는 2018년 무소속으로 3선 도전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신 뒤 복당해 4년 만에 다시 기회를 얻었다.

또 재선 의원이 다수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의장 자리를 둔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7대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아쉽게 패배한 이만규 예비후보가 당선되면 곧바로 의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재화 예비후보도 3선에 성공한다면 강력한 경쟁자가 된다.

◆절반 가량이 기초의원 출신… 경선에서 유리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은 출마자 중 절반은 기초의원 출신이다. 이들은 기초의회에서 갈고 닦은 의정활동 노하우를 선거운동 기간부터 발휘하게 된다. 지방의원 공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또한 기초의회에서 조례안 발의와 예·결산 심사, 민원 해결 등 지방의원으로서의 업무 대부분을 익힌 '베테랑 신인'이라 시의회 적응 기간도 짧다는 게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경선에서 상당 기간의 지역 사회 활동으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직 시의원을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동구4 선거구에서는 전직 구의원인 이재숙 예비후보가 현역 안경은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현직 시의원과 현직 구의원의 대결이었던 북구5선거구는 이동욱 예비후보가 3선 시의원인 김규학 예비후보를 경선에서 눌렀다.

수성구의 경우 수성구 5선거구에서 최연소 구의원이었던 김태우 예비후보가 전직 북구의원이었던 구본탁 예비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달서구2 선거구에서는 전직 구의원인 허시영 예비후보가 현직 시의원인 송영헌 예비후보를 누르고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달서구5 선거구에선 구의회 의장인 윤권근 예비후보가 현역인 정천락 예비후보를 꺾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기초의회를 거친 '풀뿌리 정치인'이 광역의회로 진출하는 건 긍정적인 일"이라며 "이들이 광역의회에서 역량을 쌓은 뒤 향후 기초단체장·국회의원 선거에 나서 당선된다면 지방분권도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매 시의원·30대 대구시의원 탄생 가능성도
대구시의회에 '자매 시의원'이 함께 의정활동을 펼치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의힘이 친자매인 이재화·이재숙 예비후보를 각각 서구 2선거구와 동구4선거구에 공천하면서다.

이재화 예비후보는 올해 66세이며, 이재숙 예비후보는 53세로 두 사람은 13살 터울의 자매다. 이들은 2010년 각각 대구시의원과 동구의원으로 당선되며 8년간 간접적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에선 두 사람이 낙선하는 아픔을 함께하기도 했다. 이들이 실제 대구시의원으로 당선될 경우 대구시의회 최초로 자매가 같은 당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또한 30대 대구시의원이 또다시 탄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연소 수성구의원 출신인 김태우 예비후보가 만 38세의 나이에 시의원 공천장을 손에 넣으면서다. 제7회 지방선거에선 30대 시의원 당선자가 없었으나, 2020년 총선과 함께 치러진 대구시의원 보궐선거에서 윤기배 시의원이 만 37세의 나이로 시의회에 입성하며 유일한 30대 였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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