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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금주의 영화] 범죄도시 2…괴물형사가 펼치는 베트남 흉악범 소탕 작전

2022-05-20

범죄도시2

가리봉동 소탕작전을 완수한 지 4년, 금천경찰서 강력반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반장 전일만(최귀화)은 베트남에서 자수한 한국인 범죄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휴가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베트남에 도착한 마석도는 자수한 용의자에게서 수상한 낌새를 느낀다. 그의 전매특허인 '진실의 방'을 통해 용의자가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납치와 살인을 일삼는 강해상(손석구)과 연결돼 있음을 알게 된다. 현지 수사권은 없지만 악당을 잡으려는 마석도의 직업적 사명감과 집념이 발동한다. 베트남에서의 추격이 난처한 상황에 빠질 무렵, 강해상이 한국에 입국했다는 소식을 접한 마석도는 금천서 강력반과 함께 그를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한다.

주먹 한 방으로 폭력배들을 가볍게 제압하던 괴물형사 마석도가 돌아왔다. 베트남으로 무대를 확장시킨 '범죄도시2'는 전편의 성공(688만명)을 베이스 삼아 범죄 오락 액션이라는 정체성에 한 발 더 가깝게 다가선다.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화끈한 응징과 권선징악이 관전 포인트다. 다양한 액션과 시원한 볼거리는 늘어났고,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유머 코드도 양념처럼 꾸준히 반복된다. 조선족 폭력배를 모델로 한 장첸(윤계상)이 전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면, '범죄도시2'에선 장첸에 버금가는 강한 빌런 강해상이 있다. 그 역시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범죄도 서슴지 않는 흉악범이다. 게다가 지능적이기까지 하다. 그를 보면 폭력의 신이 자본주의의 한 극단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영화는 해외 관광지에서 일어나는 실제 범죄 사건들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했다. 응징에 가까운 마석도의 사이다 같은 한 방이 기대되는 대목이지만, 그에겐 현지 수사권이 없다는 핸디캡이 있다. 그렇다고 범죄를 보고 가만있을 마석도가 아니다. 상황은 녹록지 않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악랄한 빌런을 잡기 위해 끝까지 추격한다. 특히 공간마다 특색에 맞게 구성한 다채로운 액션 시퀀스가 눈에 띄는데, 서사를 단순하게 가져가되 캐릭터와 액션, 웃음에 집중하는 기획 영화의 모범적인 사례라 할 만하다.

'범죄도시2'의 핵심은 결국 마석도다. 이제는 익숙해진 형사 콘셉트지만 마동석 장르는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색깔의 캐릭터들이 주어진 몫을 다한다는 점도 이 영화의 미덕이다. 목표 역시 분명하다. 전편의 장점과 세계관을 이어받아 오락적인 재미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좀 더 크고, 좀 더 화려하고, 좀 더 다양한 브레이크 없는 액션 질주를 펼치겠다는 것인데, 그 점에서 권선징악의 통쾌함과 타격감이 느껴지는 액션은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만하다. 전편에서 조연출을 맡은 이상용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고, 마동석이 다시 기획과 제작, 주연을 맡았다. 잔인함 속에서도 매력이 묻어났던 강해상 역의 손석구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장르:액션 등급:15세 관람가)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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