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일 경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군위군 대구편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경북 군위군의 대구편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6 ·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일 업무에 복귀한 뒤 경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군위 편입과 관련된 질문에 "이달 국회 행안위가 열리면 군위군의 대구편입 안이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4월11일 대통령 당선인의 대구·경북(TK) 지역 방문 당시에 '공항을 (추진)하려면 군위를 (대구)편입해야 한다'고 했더니 대통령 당선인이 '김(형동) 의원이 알아서 하겠죠'라고 웃으며 답했다"면서 "특히 그 자리에는 안동지역 분들도 많이 자리하셨다. 그리고 당에서 하는 것인 만큼 가능하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관련법을 바꾸고 자치단체 간 회계연도 처리도 있는 만큼 내년 1월 편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조원이 투입되는 통합신공항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 지사는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재정 문제와 관련해 의견 차가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진행하면 별 문제가 없지 않겠냐"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경북을 도와주는 것은 국가기관인 LH가 공항 사업을 맡도록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LH 사장을 임명하면서 신공항 사업을 맡기면 국가사업이 되는 만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지사는 홍 당선인이 추진하려는 방법을 위해 법을 바꾸려면 사업이 늦어질 수도 있다. 그는 "국가가 긴축재정에 들어가지 않고 계속 성장하면 상관이 없지만, 만약 긴축재정에 들어가면 SOC 사업비가 제일 먼저 깎인다"면서 "공항이 급한 건 아니다. 인천과 김해, 대구 공항이 있는 만큼 LH가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사는 "공항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근에 다양한 사업들도 있기 때문에 일을 몰아주면 LH도 손해 볼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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