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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미 화물연대 파업st

2022-06-09 21:54

기업들 비상경영 돌입, 파업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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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후 대구 동구 신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7일 총파업을 선언하자 물류유통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포항·구미지역 기업들이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포항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 앞에서 800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가졌다. 차로 일부를 막고 진행된 출정식으로 주변 통행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에서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안전 운임제 폐지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일몰제여서 올해 말 폐지 예정이다.

파업으로 포항 철강 업체들의 물류 유통에 차질을 빚었다. 육상운송 비중이 높은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이날 약 9천 t의 제품 출하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개별 회사 이슈와 관계없는 대(對)정부 투쟁이어서 회사로서는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하루 물동량 4만9천t 중 약 2만t의 출하가 지연됐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물류업계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번 파업 영향도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기업들은 앞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준비를 해 당장의 큰 영향은 없으나, 파업 장기화 시 조업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 관계자는 "총파업이 예고된 관계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기업을 제외하고 포항철강산단 내 기업들은 미리 제품을 출고했거나 원자재를 입고해 당장은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한다면 소규모 업체들부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비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구미산단 성안합섬 앞에서 노조원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구미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구미산단내 관련 업체들은 수출 물량을 조기에 출하하는 등 일단 선제 조치를 해 당장 피해는 크지 않다. 일부 업체는 비노조 화물차를 이용해 물량을 수송하기도 했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업체마다 단기간 대비책은 세워놓았지만 장기화 될 경우 심각해질 수도 있다"며 "현재 민주노총과 정부간에 진행 중인 협상이 하루 빨리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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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포항지역본부 조합원 800여명이 7일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 앞 도로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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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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