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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결국 뚫린 원숭이두창, 호들갑 떨 일 아니지만 방심은 금물

2022-06-24

아프리카 풍토병이자 인수공통 감염질병인 원숭이두창(Monkeypox)이 국내에 유입됐다. 그저께 질병관리청은 "21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내국인 1명이 의심증상을 보임에 따라 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자로 판정됐다"라고 밝혔다. 피부병변이 있다고 자진신고 하면서 신속 격리됐다. 만약 허위신고를 했다면 대인접촉으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아찔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방역당국은 부랴부랴 감염병 위기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높였다.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세계보건기구는 올 한해 원숭이두창 확진사례가 42개국 2천100여 건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 출현하던 감염자가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국내에서 발생한 만큼 전파력이 예사롭지 않다. 치명률이 코로나19에 비해 10배나 높고 잠복기가 3주가량으로 긴 게 걸림돌이다. 확률은 낮지만 비말 감염 가능성도 있다. 피부·점막 등 감염경로 또한 다양하다.

우려스러운 점은 외국감염학자들이 원숭이두창 초기 확진자 중 일부가 남성 동성애자이며, 동성 간 성관계를 주된 원인이라고 밝힌 것이다. 의심 증상이 있더라도 신고를 꺼릴 수 있다. 원숭이두창 증상·감염경로와 관련한 왜곡된 정보의 확산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다. 지난 22일 원숭이두창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적도 이런 측면에서 시의적절했다. 국내 방역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전파력과 변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통제 가능하다고 했다. 방심은 금물이다. 기본 예방 수칙은 코로나19와 유사하다.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관건이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 더 이상 추가유입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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