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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준석 징계件 미뤄서 될 일 아니다

2022-06-24

국민의힘이 이준석 당 대표 징계 건을 연기하기로 했다. 22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따른 품위 유지 위반을 심의한 국힘 윤리위원회는 "다음달 7일 윤리위를 다시 열어 징계 여부를 심의 의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정까지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것. 의결에 앞서 이 대표의 소명 청취가 먼저라고 판단했다. 윤리위가 지난 4월 징계절차에 들어가자 국힘은 물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실제 이뤄질 시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신중론과 불가피론이 맞선다. 명확한 증거도 없는데 징계가 이뤄질 경우 2030지지 기반만 잃을 것이라는 징계 반대론자도 있고, 정황상 사실에 근접해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찬성론자도 있다. 만약 어떤 형태로든 징계가 결정된다면 이 대표에 대한 정치생명은 물론, 당권 경쟁과 맞물려 국힘이 극심한 내분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당내 권력 구도에 큰 변화도 예상된다.

이 대표 징계에 신중을 기하는 것도 이 같은 정치적 후폭풍을 고려한 때문이다. 하지만 결정을 자꾸 미루는 것은 국힘에 부담만 더 커질 뿐이다. 당내 분란을 가중하고 야당과의 협상력에도 도움이 안 된다. 윤리위가 이날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이 대표를 출석시키지 않은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절차 문제라고 하지만, 결국 시간만 더 끌게 된 셈이다.

국힘과 윤리위는 징계든, 유예든, 무혐의든 이 문제를 빨리 털어야 한다. 여러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기보다 최대한 팩트에 근거한 결정을 해야 한다. 그것이 논란 확산을 막는 최선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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