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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물 건너간 TK행정통합…상생협력의 노력 포기 안 돼

2022-07-06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해 만든 '대구경북광역행정기획단 사무국'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그동안 행정통합을 추진하던 기획단의 폐지방침을 정했다. 홍 시장이 2020년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 이후 줄곧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반대해 왔던 것을 감안하면 예정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철우 도지사와 권 전 시장은 경제활력 저하, 청년인구 유출 및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을 살릴 해법이라며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강력 추진했다. '대구경북 한뿌리상생위원회'까지 만들고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그러나 대구시민은 통합에 대한 절박성을 갖지 않고, 경북은 찬·반으로 갈려 극심한 내홍을 겪는 등으로 인해 가시적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중장기 과제로 돌리기에 이르렀다. 홍 시장이 관련기구 폐지를 가시화함에 따라 '행정통합' 작업은 완전히 물 건너가게 됐다.

홍 시장 측은 대구경북 협력 대신 광주 등 호남지역과의 달빛동맹에 더 관심을 갖는 듯하다. 영호남 협력이 지방균형발전을 위해서 더 강화돼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그보다 대구·경북 상생협력이 먼저다. 그러잖아도 홍 시장과 이 도지사가 통합문제 이견에다 대선 후유증 등으로 예전보다 소통이 매끄러워 보이지 않는다. 대구와 경북의 협력도 이전보다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중앙정부 사업 유치 등에서 협력하지 않고 경쟁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에게 돌아온다. 리더가 바뀌어도 상생협력의 역사는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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