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출자출연기관 통폐합 작업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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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동인동 청사 입구 |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구조개혁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최근 시 산하 공공기관 관련 각 실·국에 공공기관 통폐합을 위한 조례 제정 준비를 요청했다.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의 공공기관 구조개혁안을 바탕으로 조속하게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 근거를 마련하고, 조례 제정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의 공공기관 구조개혁 로드맵은 7~8월 통폐합 관련 조례 통과, 9월 말~10월 초 통폐합 기관 설립을 목표로 한다.
인수위 안에 따르면, '도시철도공사'와 '도시철도건설본부'를 통합해 '(가칭)대구교통공사'를 설립한다. 또 '대구시설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을 통합해 '(가칭)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한다.
기존 문화·예술·관광 관련 공공기관을 통합해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설립하고, '대구사회서비스원',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구평생학습진흥원'을 통합해 '(가칭)대구행복진흥원'을 설립한다는 방안도 있다.
홍 시장 취임 후 공공기관 구조개혁 업무 등을 지원할 '공공혁신 추진 태스크포스(TF)'도 발족했다. TF는 직원 5명으로 구성됐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대구시장의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최대한 빨리 공공기관 통폐합 관련 조례를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29일 홍준표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는 현재 18개인 공공기관(지방공기업 4개, 출자·출연기관 14개)을 10개로 줄이는 구조개혁 방안을 공개했다.
홍 시장은 지난 달 말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공공기관 구조조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라며 "이번 공공기관 개혁으로 1천 억 가량 예산 절감 효과가 예상되고 있고 그 절약되는 예산은 모두 미래 50년 사업과 시민복지 사업에 투자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혁신을 멈추면 대구도 멈추게 된다. 기득권 카르텔을 깨지 않으면 대구는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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