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확대 위해 국비 포함 488억 투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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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의료원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시가 예산을 투입해 대구의료원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경북대병원의 진료 인력 파견을 시작으로 단계적 위탁 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구의료원 공공성·신뢰성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대구의료원이 지역대표 공공병원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공공성 강화 방안으로 △공공의료 기능 강화 △인프라 확대 △접근성 개선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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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13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의료원 공공성 및 신뢰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
세부적으로 공공의료 기능 강화를 위해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추진하고, 소아환자의 야간·휴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추진으로 소아응급의료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환형 격리병동 확충(68병상) 및 전문의료진 확보를 통해 감염병 대응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프라 확대를 위해서는 수술실 등 필수 진료시설 및 선진화된 의료 시설과 장비를 확충하고 우수 의료진 확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488억 원(국비 237억·시비 251억)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밖에 현재 36명인 대구의료원 의료 인력을 60명까지 단계적으로 늘리기 위한 추가 예산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대구의료원과 도시철도역 간 순환버스 운행 확대를 검토하고, 교통약자들의 접근 편의 증진을 위해 나드리콜 대상자 확대, 수요응답형(MOD) 서비스 도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시민 의료서비스질 개선을 통한 신뢰성 강화 방안으로는 우수 의료진의 안정적 공급체계 마련을 위해 경북대병원과의 공공의료 연계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올 하반기 경북대병원 공공임상 교수 파견을 시작으로 경북대병원에 단계적으로 위탁 운영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대구의료원, 경북대병원 실무진으로 구성된 위탁 운영 추진 전담팀을 가동키로 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5일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제2대구의료원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라며 "시립병원(대구의료원)에 어린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실려 왔는데, 부모가 그곳에서 치료를 안 받겠다고 해 환자가 다른 대학병원으로 보내진 일이 있다. 이것이 시립병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다. 시립병원의 문제는 시립병원으로서의 기능 강화에 초점을 둘 것이다. 또 응급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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