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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시 인사혁신 환영하나 공정성 훼손은 없어야

2022-07-19

윤 정부 인사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가운데 홍준표 시장 체제 이후 처음 단행된 대구시 인사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소외되고 힘든 부서의 직원들이 우대받은 데다 일 잘하는 직원의 발탁인사를 늘렸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 7일 단행한 447명에 대한 승진내정자 인사발표에 대해 "민선 8기 역점 현안 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능력과 성과만 있다면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 최하위자라도 과감히 발탁 승진시키는 등 일하는 조직 체제 구축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홍 시장 체제에서 능력 위주의 발탁인사와 소외부서가 우대받은 것은 인사의 정상화를 의미한다. 격무부서인 교통 및 복지 분야 공무원들과 농업·수의·보건·지적 등 기술직을 안배한 것은 균형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능력 중시, 격무부서 배려의 인사원칙은 계속돼야 한다. 대구시는 일하는 공무원과 성과를 창출하는 공무원의 발탁 승진 인사 비율을 30%까지 늘려나갈 것임을 밝혔다. 대구시의 이번 인사는 홍준표 시대에선 복지부동하는 공무원은 결코 생존할 수 없음을 천명한 셈이다.

이런 와중에 일부에선 인사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금방 입성한 홍준표 시장이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주요 실무자급 승진 인사를 과감하게 늘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공무원 개개인에 대한 신상과 실적 파악을 제대로 할 시간이 있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의 안정성과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려면 인사의 원칙을 너무 흔들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틀린 말은 아니다. 대구 공직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선 인사 혁신은 필요하다. 그렇지만 자칫 인사의 공정성이 훼손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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