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폐지방 관련 연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추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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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영남일보DB. |
정부가 28일 인체 폐(廢)지방에 대한 재활용을 허용함에 따라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인체 폐지방 시장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특히 인체 폐지방 관련 연구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추진하고 있어 이 시장을 대구경북이 선도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날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인체조직물류 폐기물 중 폐지방, 폐치아를 재활용이 금지된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여 체계적인 재활용 체계를 마련했다"라며 "인체유래 의약·의약외품 개발 기반을 마련해 의료기술 발전과 신산업 창출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현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인체 폐지방을 활용한 인체유래 콜라겐 제품·창상피복재·바이오잉크 등 개발 실증사업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매년 폐기되는 100톤 규모의 인체지방을 재활용하면 20조원 규모의 인공피부 원료, 콜라겐 등의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체 지방은 신체 조직을 재건하는 이식재로 쓰인다.
인체 폐지방 1㎏에는 콜라겐 600㎎을 포함해 세포외기질(세포와 조직 사이의 공간을 채워 세포를 보호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 히알루론산, 지방줄기세포, 엘라스틴 등 조직공학과 재생의료에 쓰일 수 있는 유효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연구용 콜라겐이 5㎎에 약 6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금 5㎎이 200원 정도라는 점에서 매우 비싼 소재"라며 "국내에서 매년 버려지는 인체 지방이 200t 정도인데 이를 재활용하면 2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독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이 20조원 규모의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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