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업으로 확정된 사안…구미시와 간극 좁혀갈 것"
洪시장 공약 '안동댐 물 대구식수 이용 방안'도 가시화
안동시 긍정 입장에 대구시 "취수원 이전과 병행 추진"
대구의 맑은물 추진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낙동강 취수원의 구미 해평 이전을 놓고 환경부와 구미시가 미묘한 의견 차이를 보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근본적 대책으로 ‘안동댐 물 끌어오기’를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두 사안을 병행 추진한다는 복안을 내비치고 있다.
환경부는 3일 구미시의 입장과 관계없이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절차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김장호 구미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사실상의 반대 의사를 밝힌 후 처음으로 내놓은 중앙 부처의 입장 표명이다.
환경부는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의 낙동강 취수원 상류 이전은 지난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국가사업으로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부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하반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2024년까지 기본·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취수원 관련 착공은 2025년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김장호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 사업 추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도 했다. 환경부는 "구미시의 구체적 입장을 알지 못하지만, 사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구미시와 소통을 통해 간극을 좁혀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환경부는 타당성 조사 용역 과정에서 구미시와 시민 등 반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과학적으로 설득’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미시도 김장호 시장의 기자회견이 대구 취수원 이전 반대를 표명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구미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보상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다만 (우리가 요구하는) 구체적 보상 계획은 아직 수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 취수원 문제와 관련해 홍준표 시장이 공약으로 제시한 ‘안동댐 물 대구 식수 이용 방안’도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은 오는 11일 대구시청에서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선거 기간 홍 시장은 구미 해평취수원과 대구취수원보다 상류인 안동댐의 물이 더 맑다며 대구의 안동댐 식수 이용을 공약한 바 있다.
안동시는 안동댐 물을 대구시 식수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하고 대신 상생 지원 방안 마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두 시장의 회동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안동댐 물 식수 활용이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취수원 이전과 병행 추진하겠다는 것이지 대구 취수원 이전을 반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환경부도 같은 입장이다. 환경부는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에는 아무 영향이 없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안동댐 대구 식수 활용의 국비 추진과 관련해선 "대구시의 입장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아직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환경부는 3일 구미시의 입장과 관계없이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절차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김장호 구미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사실상의 반대 의사를 밝힌 후 처음으로 내놓은 중앙 부처의 입장 표명이다.
환경부는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의 낙동강 취수원 상류 이전은 지난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국가사업으로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부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하반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2024년까지 기본·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취수원 관련 착공은 2025년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김장호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 사업 추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도 했다. 환경부는 "구미시의 구체적 입장을 알지 못하지만, 사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구미시와 소통을 통해 간극을 좁혀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환경부는 타당성 조사 용역 과정에서 구미시와 시민 등 반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과학적으로 설득’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미시도 김장호 시장의 기자회견이 대구 취수원 이전 반대를 표명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구미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보상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다만 (우리가 요구하는) 구체적 보상 계획은 아직 수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 취수원 문제와 관련해 홍준표 시장이 공약으로 제시한 ‘안동댐 물 대구 식수 이용 방안’도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은 오는 11일 대구시청에서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선거 기간 홍 시장은 구미 해평취수원과 대구취수원보다 상류인 안동댐의 물이 더 맑다며 대구의 안동댐 식수 이용을 공약한 바 있다.
안동시는 안동댐 물을 대구시 식수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하고 대신 상생 지원 방안 마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두 시장의 회동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안동댐 물 식수 활용이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취수원 이전과 병행 추진하겠다는 것이지 대구 취수원 이전을 반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환경부도 같은 입장이다. 환경부는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에는 아무 영향이 없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안동댐 대구 식수 활용의 국비 추진과 관련해선 "대구시의 입장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아직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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