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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공급과잉으로 '꽁꽁'…대구 주택건설업계 '전매제한 해제' 요구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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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전경. 지역 주택건설업계가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 등 추가 규제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영남일보DB

지난 7월5일,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 전 지역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분양물량이 집중됐지만, 상당수 단지의 초기 청약 실패로 미분양 급증이 예상된다.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대출 및 세제규제가 완화됐지만, 공급과잉에 따른 수요자 심리 위축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주택건설업계가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 등 시장 연착륙을 위한 추가 규제해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7월 대구에서 신규 분양에 나선 9개 단지 (4천274가구)의 청약률은 평균 0.59대 1을 넘기지 못했다. 청약률 3대 1을 기록했던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을 제외하면 0.25대 1에 불과하다.

6·7월 분양 단지의 미분양 물량까지 집계한다면 대구에서만 최소 1만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존재하는 셈이다. 실제 청약자 계약비율을 감안하면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이미 1만 2천가구를 넘겼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1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역 미분양 물량이 2만5천가구였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이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등 정부 규제 완화도 미분양 물량 증가는 막지 못했다. 대구의 한 후분양단지가 분양가 할인에 나섰다.

입주 때 해약을 보장하고 계약금에 대해 이자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건의 아파트 단지도 등장했다. 시장 분위기는 더 위축되는 모양새다. 2020년 월 평균 4천283건이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들어 월 평균 982건으로 폭삭 주저앉았다.

업계는 입주물량 부담을 거래절벽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대구지역 입주는 올해 2만여 가구, 내년 3만5천여 가구, 2024년 2만 2천가구로 3년간 입주물량만 7만 7천가구에 달한다. 일부 입주 현장에는 마이너스피 매물까지 등장해 입주대란마저 우려된다.

주택건설업계는 지역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친다.

정부는 2020년 5월, 부동산 투기근절 대책의 하나로 대구 등 광역시의 '3년 간 분양권 전매 금지'를 시행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분양받은 새 아파트의 전매가 입주때까지 불가능해 구축 아파트의 가격이 더 낮아지면서 시장을 급랭시키고 있다"며 추가 규제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주택사업 특성상 수년 간 공들인 사업을 포기하거나 연기할 수 없는 것도 이러한 주장의 배경이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침체된 대구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 등 소비심리를 살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대구는 공급이 넘쳐나 투기수요 진입이 어렵고, 조정대상지역 해제 때에도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만약 투기 조짐이 보인다면 다시 규제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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