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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이철우 "대구 취수원 해법 '경북도 TF'서 찾아보자"

2022-08-18 19:41

대구-구미 물논란 관련 언급
구미·안동시장과 만나 논의
'대구경북은 원팀' 강조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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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8일 김장호 구미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을 만나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경북도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정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경북지역 3명의 자치단체장이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대구지역 관가에 따르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권기창 안동시장이 이날 안동에서 만남을 가졌다.

특히 이날은 대구시가 '맑은 물 상생협정 해지'를 공식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이어서, 이들 단체장들의 만남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대구시의 협정 해지 발표 이후 경북도와 구미시는 연달아 관련 입장을 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도지사가 양 단체장들과 일련의 대구 취수원 관련 이야기를 나누며, 일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취수원과 관련해) 대구경북이 서로 떨어지는 것처럼 하지 말고, 이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니 관련 연구를 해보고, 환경부하고 전문가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세 단체장이 잠시 차담을 나눈 것이다. (이 도지사가) 환경부에서 가장 합리적인 안을 내놔야 한다는 말씀을 했고, 이 밖에 물 문제와 관련해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말을 아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민선 8기 대구 시정이 시작된 이후 대구시의 '물' 관련 정책은 크게 변화했다. 그 과정에서 안동, 구미 등 인근 경북 지자체와 미묘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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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11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안동댐 물을 대구시의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앞서 홍 시장은 낙동강 상류 댐 물을 대구 식수원으로 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홍 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만나 양 도시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안동댐·임하댐 원수(原水)를 대구시가 이용하는데 원칙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지난 17일에는 대구시가 구미 취수장 공용 활용을 골자로 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의 해지를 공식화 했다.

구미시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4월4일 체결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에 대한 대구시의 파기 통보와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헌 정책총괄단장 등 대구시 관계자들은 18일 안동시청을 찾아 권기창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낙동강 물 공급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하며, 양해각서 초안을 전달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초안은 '안동시가 대구시에 물 공급하는 것에 협력하고, 대구시는 상생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홍 시장이 추석 전 안동에 가서 양 도시 간 MOU 체결을 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된 것으로 알려지며, 대구시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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