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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산단 수출, 중국 쏠림현상 심해 다변화 시급

2022-08-22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업체의 수출국과 수출 품목 쏠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수출 다변화 정책이 시급하다.

구미세관이 집계한 올해 7월 말까지 구미산단 총수출액은 167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7월 말(165억6천만달러)에 비해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수입액은 65억5천만달러로 전년도 64억8천만달러 보다 1.1% 늘어났다.

현재 구미산단에 입주한 2천800여개 기업체 가운데 삼성·LG·도레이첨단소재 등 대기업 수출 비중은 80% 이상인 반면 중소기업 비중은 20%에도 못 미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 양극화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구미산단 수출구조에서 수출국과 수출품목 쏠림 현상은 더 큰 문제다.

지난달 말 기준 수출은 중국(35.3%)과 미국(10.6%)이 절반가량 차지하고, 나머지는 유럽(18.2%)·베트남(8.9%)·동남아(8.4%)·홍콩(4.9%)·중남미(3.6%)·일본(3%) 순이다.

구미산단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출 비중은 △2005년 26.9% △2012년 30.7% △2018년 33% △2021년 37%로 꾸준히 늘어났으나 올해는 소폭 감소했다.

수출 품목도 마찬가지다. 주요 수출 품목은 전자제품(58.9%)에 집중됐다. 이외에 광학제품(6.6%)·알루미늄류(6.4%)·플라스틱류(5.7%)·섬유류(4.5%)·기계류(3.2%) 등이 있지만 미미하다.

한편, 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을 동시에 겪은 2017년 구미산단의 중국 수출액은 오히려 증가했으나 대미 수출액은 대폭 감소했다. 당시 중국의 연간 수출액은 105억8천700만달러로 전년 91억7천만달러 보다 14%(14억1천만달러)나 늘었다. 국제 수출여건 악화에도 구미산단의 중국 수출 증가는 완성품보다 중간재 수출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조치로 미국 수출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7년 구미산단의 미국 수출액은 50억7천만달러로 2016년 60억1천만달러보다 16%(9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수출국과 수출품목 쏠림 현상은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수출 활동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며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 수출 품목 다변화, 틈새시장 공략 등의 수출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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