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시·군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 "협치의 정신으로 신뢰받는 선진의회 만들겠다"

안동시의회 권기익 의장

권기익 제9대 안동시의회 전반기 의장은 만장일치로 의장에 선출됐다. 의회 개원 3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5선의 경륜과 오랜 의정활동 경험을 동료의원 모두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권 의장은 "낡은 정파적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 안동 발전을 위한 실효적 정책을 생산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협치의 정신으로 출범한 제9대 의회를 신뢰받는 선진의회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 의장은 지방의회와 집행부 간의 관계에 대해 깊은 관심과 고민을 하고 있다. 지방의회에 있어 집행부는 견제와 감시의 대상이면서 상호 협력해야 할 상생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그는 "급격한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속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많이 위축돼 있는데, 집행부와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하기보다 서로 지혜와 힘을 모아 현명한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청년 유출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주 인구 증가가 어렵다면 유동 인구를 늘여서라도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도 덧붙였다.

특히, 관광정책과 관련해서는 참신한 의제 발굴을 위해 국내 선진관광지 견학 일정을 서둘러 잡았고 개원 초기임에도 관광정책 해법 마련을 위한 의원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안동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관광거점도시사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권 의장은 제9대 전반기 의회부터 본격 시행되는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주민조례 발안제 도입을 적극 장려하고, 강화된 인사권한도 능동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끝으로 권 의장은 "선거를 통해 보내주신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에 보답하는 길은 성실한 의정활동밖에 없다. 시민의 행복한 삶이 가장 우선시 된다는 점을 잊지 않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