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예년에는 추석이 다가오면 고향을 찾는 설렘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으나 올해는 다르다. 코로나19로 차례용품·생필품값이 큰 폭으로 올라 서민경제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들여다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7.1% 올라 지난해 12월(7.8%)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불볕더위와 장마철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진 채소류는 25.9% 급등했다. 돼지고기와 수입 쇠고기 등 축산물은 6.5%, 수산물은 3.5%나 상승해 밥상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외식 물가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기·가스·수도·국민건강보험료를 비롯한 공공 서비스 요금도 줄줄이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8.4%나 올라 1992년 10월(8.8%) 이후 29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지난해보다 무려 9.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정보가 추석 차례상 품목 구매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30만1천원이었다. 지난해 추석보다 2만6천500원(9.7%)이나 오른 금액이다. 대형 할인점에서 살 때는 40만8천420원이었다. 정부는 예년에 비해 빨라진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올 무렵에는 밥상물가 상승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국민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자고 나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물가 탓에 서민의 한숨 소리만 커지는 추석이 두렵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정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들여다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7.1% 올라 지난해 12월(7.8%)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불볕더위와 장마철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진 채소류는 25.9% 급등했다. 돼지고기와 수입 쇠고기 등 축산물은 6.5%, 수산물은 3.5%나 상승해 밥상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외식 물가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기·가스·수도·국민건강보험료를 비롯한 공공 서비스 요금도 줄줄이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8.4%나 올라 1992년 10월(8.8%) 이후 29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지난해보다 무려 9.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정보가 추석 차례상 품목 구매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30만1천원이었다. 지난해 추석보다 2만6천500원(9.7%)이나 오른 금액이다. 대형 할인점에서 살 때는 40만8천420원이었다. 정부는 예년에 비해 빨라진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올 무렵에는 밥상물가 상승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국민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자고 나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물가 탓에 서민의 한숨 소리만 커지는 추석이 두렵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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