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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수소차 산업 다시 활력 찾을 수 있을까

2022-09-08
수소차
올해 초 운영을 시작한 대구 북구 관음수소충전소. 수소차에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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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H2 MEET 2022'에 참가해 수소 멀티콥터 드론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주춤하던 수소차 산업이 다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분야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신형 수소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앞다퉈 수소차 관련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 수소차 부문 1위 현대차 '넥쏘' 후속 모델 개발 중

현대차는 전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판매량 및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소차 판매 대수는 1만891대로 작년 같은 기간(1만236대)에 비해 6.4% 증가했다.

현대차는 주력 모델인 넥쏘를 6천100대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천254대)에 비해 판매량은 16.1% 늘었다. 반면 도요타의 미라이 2세대의 판매량은 2천486대로 동기 대비 39.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수소차 시장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두 기업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56%)가 도요타(22.8%)를 33.2% 포인트 더 앞서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수소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시스템 성능·내구 측면에서 더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에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상품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3세대 수소연료전지에 대해서는 "세대 기준보다는 장기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 목표를 더 높였다"며 "다른 업체보다 양산을 먼저 시작한 만큼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중장기 계획은 별도로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내 기업 수소 분야 신기술 개발에 박차

경기 고양시 킨텐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H2 MEET'에 국내 기업들이 수소 관련 신기술·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수소차 외에도 드론, 트럭, 카트 등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직경 6m의 수소 멀티콥터 드론이 전시했다. 수소연료시스템과 배터리를 동시에 이용해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수소 전기버스와 수소 청소차, 수소 전기트럭 등을 공개했다.

포스코그룹은 수소 생산·운송·활용 등 수소산업 전반에 걸친 제품 및 기술을 선보였다.특히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수소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등이 장착된 전기 카트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SK E&S는 수소의 생산·유통·소비를 아우르는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소개했다. 미국의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JV) 'SK플러그하이버스'의 수전해 설비 모형이 전시하고 외부공간에는 파트너사인 플러그파워의 차량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충전기 등을 선보였다.

두산은 트라이젠과 중저온형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전시공간을 꾸렸다. 트라이젠은 수소·전기·열 등 세 가지 에너지원을 만드는 제품이다. SOFC의 경우 800℃ 이상 고온에서 작동하는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이다.

◆ 점유율 확대 인프라 확충이 관건

전기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수소차의 점유율은 낮은 편이다. 국토교통부 조사결과(2022년 2분기 기준)를 보면 수소차 등록대수는 2만4천대로 전기차(29만8천대)에 비해 보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구 수소차 등록 대수는 389대, 경북은 110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족한 충전 인프라는 수소차 보급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소차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충전 시설' 관련 민원이 전체 80.1%를 차지했다. 또한 정책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구매 결정 시 걸림돌'을 묻는 문항에 답변자들은 '충전소 부족, 충전시간 소요 등 충전문제'(55.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재 대구에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총 4곳으로 올해들어 북구 관음충전소,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충전소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소충전소의 경우 입지를 결정하는 데 고려할 사항이 많다. 하지만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수요에 맞춰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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