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성주 임진 의병축제 열려
배덕문 선생 가족 3대 의병 활동
큰아들 배설 이순신과 함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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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성주 임진 의병축제가 지난 24일 대가면 도남재 야외무대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
제2회 성주 임진 의병축제가 지난 24~25일 성주 대가면 도남리 도남재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성주 임진 의병 정신문화보존회 주최로 열린 이번 축제는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성주지역에서 나라를 구하고자 분연히 봉기한 의병들의 넋을 기리고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진왜란 당시 서암 배덕문 선생은 왜군에 의해 성주군민이 학살될 위기에 처하자 68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의병을 모병하고 왜구와 그 앞잡이를 토벌해 성주읍성을 수복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성주에서 의병 활동이 일어날 수 있었다.
의병에는 그의 아들(배설·배건·배즙·배력)과 손자(배상룡), 그리고 딸(배랑)과 사위 등 3대와 제자(배현복)도 참전했다. 특히 배설은 경상우수사를 지낸 무관으로 이순신과 함께 남해에서 왜적을 물리치는 데 공헌했다.
2014년 영화 '명량' 개봉 당시 배설 장군이 왜군과의 내통 및 이순신 장군에 대한 암살 시도, 거북선 방화, 이순신 휘하 장수 안위의 화살에 맞아 죽는 장면 등이 사실과 다르다고 제작사와 배급사에 사자 명예훼손 형사 소송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의병 엽서 그리기 대회를, 고학년을 대상으로는 의병 삼행시 쓰기 대회도 포함했다. 장원 급제상, 갑과 급제상 등을 수여해 역사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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