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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코스피 2천200선 붕괴…금융지표 다시 출렁 '검은 수요일'

2022-09-29

투자자들 다시 공포로

28일 국내 금융지표들이 또 한번 심하게 출렁거렸다. 특히 코스피는 믿었던 2천200선마져 붕괴돼 투자자들을 불안감에 떨게 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때 1천440원대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채권시장에 5조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즉각 위기대응조치를 단행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200선 아래로 주저앉은 것은 2020년 7월 20일(2,198.20)이후 2년 2개월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은 일제히 2~4%대로 급락했다.


이미 700선을 내준 코스닥도 전장보다 24.24포인트(3.47%) 내린 673.8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론 2020년 5월 7일(668.17)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 26일에 이어 또다시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자 외국인은 코스피, 코스닥에서 각각 1천497억원, 1천333억원 상당을 순매도 했다. 일본 닛케이지수(1.50%↓), 대만 자취안지수(2.61%↓),중국 상하이종합지수(0.91%) 등 아시아 증시도 추락세를 면치 못했다.


환율도 널뛰기 장세를 보이며 요동쳤다. ·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한때 1,442.2원까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3월(고가 기준 1,488.0원)이후 처음이다. 그나마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누그러져 전날보다 18.4원 오른 1,439.9원에 마감했다.


국고채 시장도 요란하긴 마찬가지였다. 발행량과 발행금액이 가장 많은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4bp(1bp=0.01% 포인트)나 상승(채권값 하락)한 4.338%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10년물 금리도 각각 4.374%(2.6bp↑), 4,332%(12.4bp↑)에 마감됐다.


이날 금융시장이 '검은 수요일'장세를 보이며 휘청인 것은 미국발 자이언트 스텝 여진이 남은 상태에서 영국발 파운드화 가치 최저치 추락, 수요부진에 따른 애플의 올해 증산 계획 철회 발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국내 재정당국과 금융당국은 즉각 위기대응조치를 취했다. 기재부는 2조원 규모의 긴급 국채 바이백(조기상환)을 실시키로 했다. 한국은행은 3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발표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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