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심화동아리로 기술 익혀
9월2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시상식이 끝난 뒤, 대회에 참가한 경북소프트웨어고 지도교사와 학생 등 15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소프트웨어고 제공> |
상업계열에서 첨단 소프트웨어 분야 특성화고로 전환한 경북소프트웨어고(교장 최창원)가 개교 2년 차에 참가한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소프트웨어 분야 명문고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 의성군 봉양면에 위치한 소프트웨어고는 8월29일부터 9월5일까지 경남에서 열린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학생 12명 중 75%에 이르는 9명이 금상 등을 수상했다.
종목별로는 △사이버보안 윤서준(금상), 최홍찬·임동주(장려상) △클라우드컴퓨팅 임태현(은상), 박민혁(우수상) △게임개발 최원준·이찬솔(장려상) △웹디자인 및 개발 이준환·임재현(장려상) 등이며, 출전한 5개 종목 중 4개 종목에서 입상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학생들이 입상한 종목은 최근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는 인공지능 분야를 비롯, 빅데이터·사이버보안·게임·소프트웨어 개발 등 4차 산업 분야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가 대부분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 측은 "대회에 출전한 학생들은 물론, 전교생이 평소 전문심화동아리 활동을 통해 기술을 익히고 있다"며 탁월한 입상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동아리를 담당하는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전 방향,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사례 등에 대한 안내와 함께 제시한 과제를 학생 스스로가 해결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학생들은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료들과 협력하고,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물품 등의 지원을 지도교사에 요청하는 등 협업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 같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자기 주도적인 학습 분위기가 학생 개개인의 역량 강화는 물론, 소프트웨어 분야로 갓 전환한 학교가 신흥 명문고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대회를 앞두고 학생들 사이에서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학교 측은 자신감과 함께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해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심리제어 교육도 병행했다.
최창원 교장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내년 대회에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둬 소프트웨어 분야의 뛰어난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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