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조경태 국회의원(국민의힘) 의견 모아,
교육부가 마지막 국감 때 대책안 내도록 해
홍원화 경북대 총장 권유로 지난 13일 대구서 국감때 경북대 학생식당서 아침밥으로 1천원 학식
안민석 국회의원(왼쪽)이 경북대 학생식당(종합정보센터식당) 키오스크에서 직접 1천원짜리 아침밥을 주문하고 있다. 가운데는 홍원화 경북대 총장, 오른쪽은 김헌영 강원대총장이다. |
"전국 대학생들에게 1천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합시다."
지난 13일 국정감사를 위해 대구를 찾은 안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오산시)은 아침밥을 경북대 도서관 옆 종합정보센터식당에서 1천원짜리 닭개장으로 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의 권유로 김헌영 강원과 총장과 함께 직접 학식을 주문해 같이 식사를 했다.
1천원 짜리 아침밥이 부실하지는 않는지 직접 먹어보고 다른 지역 대학생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는 지 정책대안을 찾아보기 위해서 였다.
경북대는 2020년부터 학생들에게 1천원짜리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다. 메뉴는 불고기덮밥, 닭개장, 순대국밥, 닭갈비덮밥 등으로 가격대비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올해 1학기는 모두 1만2천900여명의 학생이 이용해 하루 평균 156명이 1천원 아침밥을 즐겼다. 2학기 들어서는 하루 평균 162명으로 증가했다.
1천원 아침밥은 학생들은 1천원만 부담하면 되지만 실제가격은 3천원 이상이다. 대학생들에게 아침을 굶지 않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1천원만 받기 때문이다. 3천원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경북대에서 각각 1천원을 부담해 아침 '학식'을 제공하고 있다.
안민석 국회의원이 경북대 학생식당에서 1천원짜리 닭개장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
이 프로젝트는 아침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대학생에게 1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도우고, 더불어 쌀 소비촉진 뿐만 아니라 학생 식비부담도 줄이자는 취지에서 2018년부터 시작했다. 현재 경북대를 비롯 전국에 약 20여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1천원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국정감사가 끝난 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안민석 국회의원과 조경태 국회의원(국민의힘·부산 사하구을) 등은 1천원 아침밥을 정부지원으로 전국 대학으로 확산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방안은 교육부가 마련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마지막 국정감사에서에서 대책안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쌀소비도 촉진할 수 있는 '선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대학생들이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활기차기 캠퍼스 생활을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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