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등 판매점 4곳 운영
캄보디아인 스스로 건강 찾으면서 제품 판매 늘어
"남서부 해양 휴양도시 등 지방 도시까지 판매망 넓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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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인삼농협과 캄보디아 L.E.T.S가 지난 14일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인삼교역관에서 3년간 300만 달러 수출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캄보디아에 풍기인삼 제품에 대한 홍보가 많이 돼 있고, 캄보디아인의 국민소득과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업이 더 잘 될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풍기인삼 제품을 전문 판매하는 유수진(47) LETS 대표가 지난 14일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에서 풍기인삼농협(대표 권헌준)과 300만 달러(한화 약 43억 원) 수출협약을 체결한 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연평균 판매액도 10만 달러 규모에서 30만~35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며 판매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 대표는 풍기인삼농협이 생산하는 홍삼 브랜드 '황풍정'을 취급하는 판매점을 올해 초 프놈펜의 중심가 벙캥꽁1에 개설한 데 이어 현재 3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향이 경남 진주인 유 대표는 15년 전인 2007년 사업하는 남편을 따라 캄보디아에 정착한 뒤 2019년 풍기인삼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캄보디아에서 홍삼 판매를 시작한 해에는 월평균 판매량이 채 1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유 대표는 "큰 판매점에서 시식 행사와 직접 삼계탕도 만들어 현지인들에게 선보였다"며 "한국의 SNS 홍보 방법을 참고해 인삼 제품을 맛있게 먹는 방법과 먹는 모습까지 찍어 올린 것이 이목을 끌었다"고 했다.
이어 "수삼 튀김, 수삼을 넣은 삼계탕이나 삼계죽, 심지어 수삼을 꿀에 재어서 달달하게 먹는 방법 등을 공유했다"며 "특히 풍기인삼농협에서 생산되는 석류 홍삼을 비롯해 여성들에게 좋다는 콜라겐이 많이 포함된 홍삼류 등 다양한 제품들도 홍보 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유 대표의 노력에 캄보디아 고객들이 풍기인삼 제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성과를 나타났다.
유 대표는 "예전에는 사업차 캄보디아를 방문한 한국인들이 선물용으로 홍삼 제품을 많이 구매했지만,최근엔 캄보디아인들 스스로 건강을 위해 찾기 시작하면서 10만 원 이상의 고가제품이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 한 번 구매한 고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자연스레 단골손님이 됐다"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각 매장의 단골손님을 초청해 시음회 등의 행사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현재까지 홍삼류 제품의 판매가 많지만, 수삼 판매량도 점차 늘고 있다. 구매 고객의 80%가 캄보디아인이다"며 "앞으로 캄보디아 남서부의 해양 휴양도시 시아노크빌을 비롯해 지방 도시까지 판매망을 넓히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풍기인삼농협 측의 초청으로 유 대표와 함께 지난 12일 영주를 찾은 3개 대리점 업주 및 관계자들은 3박 4일 일정으로 풍기인삼박물관, 풍기인삼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인삼 캐기 체험도 했다.
글·사진=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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