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가야산 사랑 가을산행&숲속음악회…영남 제일 명산 오르며 가을 단풍 정취 만끽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총동창 산우회 회원들이 제11회 성주 가야산 사랑 가을산행&숲속음악회에 참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11회 성주 가야산 사랑 가을산행&숲속 음악회가 지난 22일 성주군 수륜면 백운동 탐방지원센터 주차장 특설무대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성주군체육회·영남일보가 공동주최한 이 행사는 영남 제일의 명산 가야산에서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 3천여 명이 모여 절정에 이른 가을 단풍의 정취를 만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올해 행사는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서 그 의미가 더 컸다.

또 오는 12월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에서 칠불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신규 지정되고 주변 편의시설이 갖춰짐에 따라 성주군에서 가야산을 종주할 수 있다는 소식도 기쁨을 더했다.

이날 산행은 댄스팀 '에이션'의 식전공연에 이어 몸풀기 체조 후 황정현 성주경찰서장의 타종으로 시작됐다.

팝플루티스트 서가비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백운동 탐방지원센터를 출발, 용기골~서성재~상아덤을 지나 칠불봉(정상)에 오른 뒤 만물상을 거쳐 하산하는 1코스와 상아덤에서 만물상으로 바로 내려가는 2코스로 나눠 산행을 즐겼다.

용기골에서 서성재로 오르는 길에선 기타리스트 김태현씨의 '버스킹 공연'과 '보물찾기' 이벤트가 열려 분위기를 북돋웠다.

이날 등산객들은 등산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행사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기도 했다.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은 "이 좋은 가을에 가야산에서 함께 하는 것이 정말 멋진 추억이 아닐 수 없다. 사랑과 추억이 있는 소중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올 연말 성주군을 종주할 수 있는 등산로의 신규지정과 향후 중부내륙철도 성주역사 건립, 가천~증산 간 터널 개통 등으로 성주군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 중심의 가야산 관광 벨트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을산행 이모저모

◇…성주 가야산 사랑 가을산행&숲속 음악회엔 많은 등산 동호인과 내빈이 참가했다.

성주군 지역에 있는 성마산악회와 성주산악회 및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총동창 산우회(회장 김용득)가 가야산을 찾았다. 또한 정희용 국회의원과 강만수 경북도의원, 김성우 성주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성주군의회 의원과 황정현 성주경찰서장, 김종대 농협 성주군지부장, 소영섭 대구은행 성주지점장, 박현수 수륜농협 조합장과 이완주 성주농협 조합장도 참석해 가야산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병환 성주군수와 부인 김이숙씨는 직접 산행에 나섰다. 평소 등산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 군수는 이날 서성대를 오르는 가파른 구간도 가볍게 등산하는 모습을 보여 부러움을 샀다. 이 군수는 가야산 등반 후 직원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행사장 부스엔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가 마련됐다. 한국자연공원협회 가야산지회는 아로니아 시음·시식 부스를 운영했다.

가야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자연을 아끼는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성주 야생화압화 동호회는 야생화 압화 체험·전시회를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성주군 생활개선동우회는 이른 새벽부터 산행 참가자에게 어묵탕을 나눠주며 함께 했다.

◇…성주경찰서·해병전우회·성주군모범운전자회·성주군자율방범연합회는 이른 새벽부터 현장에 나와 주차 안내 등 행사 진행을 도왔다. 성주군 보건소 직원들은 심장제세동기(AED)·구급약품을 준비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성주군체육회는 기념품(스카프)·행사 안내 전단·경품 응모권을 나눠주며 행사를 도왔다.

글·사진=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