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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특집] 박언휘종합내과의원 원장 "100세 어르신 공통점은 정기적인 검진"

2022-11-01

노화방지연구소 17년째 운영

늙음은 퇴보 아닌 변화의 과정

정부도 제도·시스템 개선해야

[의료특집] 박언휘종합내과의원 원장 100세 어르신 공통점은 정기적인 검진
20년 가까이 노화방지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언휘종합내과 박언휘 원장이 가장 건강한 상태부터 관리,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노화방지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나이들어 늙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남일보 DB>

박언휘종합내과의원 박언휘 원장은 다양한 봉사와 기부 활동으로 '기부와 나눔천사'로 불린다. 그런 그에게 따라다니는 또 하나의 별명은 '노화방지 전도사'다. 2005년 병원 개원 당시에 한국노화방지연구소를 만들어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안티에이징, 노화방지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젊음에 국한된 게 아니다. 신체 나이를 젊게 관리하는 동시에 사회적 나이, 소셜 에이지는 높여 존경 받고, 오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이 진료하는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 중에는 90세 이상의 어르신도 적지 않고, 105세 어르신도 있다. 특히 이런 어르신 중 상당수는 90~100세가 넘어서도 자신의 몸을 젊게 그리고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 식단, 달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고,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걷기나 스트레칭 등 운동을 꾸준하게 한다는 공통점 외에도 숨겨진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박 원장은 "100세에 육박하는 나이에도 또래보다 훨씬 젊게 사시는 어르신들의 특징은 병원에 자주 와서 정기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은 정기적인 검사로 안 좋은 부분을 제때 찾아내 최대한 빨리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원장은 정기적인 검사와 그 결과에 따른 빠른 대처를 강조했다.

그는 "식사를 하다가 하얀 옷에 양념을 묻혔다고 가정해보자. 며칠이 지난 뒤 이걸 지우려고 하면 지우기 힘든 것은 물론 엄청나게 독한 세제를 써야만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곧바로 발견해 씻으면 크게 어려움을 들이지 않고, 깨끗하게 지울 수 있다. 우리 몸도 이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런 노화방지는 가장 건강한 상태일 때부터 관리,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20대의 몸 상태를 100세까지 이어가야 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가지라는 의미는 아니다. 젊게 유지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나이 들어감도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박 원장은 "언제부턴가 우리는 늙지 않아야 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오히려 더 늙게 되는 바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노화는 퇴보가 아니라 생애 전 기간에 걸쳐 발달하고 변화하는 과정의 일부라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나이 들어 늙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나이 들어감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일상적 활동의 즐거움, 인생의 의미와 책임, 목표 성취, 긍정적 자기 이미지와 자기 가치의 인식, 긍정적 태도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진단했다.

개인들이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정부도 관련 사회제도 개선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개인들은 100세 시대를 넘어 이제 120세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마당에 정부를 포함한 현재 우리 사회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 등은 여전히 '80세 시대'에 머물고 있다는 것.

박 원장은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의학발달로 인한 생명 연장은 축복이 아니라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에게 형벌이 될 수도 있다"며 "개인들은 물론 사회시스템도 더 늦기 전에 이에 맞춰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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