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신설사업이 지난 26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성주군의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성주군이 추진 중인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은 △성주(선남)∼대구(다사) 간 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건립 △성주(가천)∼김천(증산)간 지방도 903호선 건설 △성주∼초전 간 지방도 905호선 확장 △성주(동락)∼고령(나정) 간 도로 건설 등이 있다.
여기에 더해 동서 3축 고속도로 성주∼대구 간 건설공사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된 만큼 성주군은 명실상부한 교통의 허브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는 18.8㎞ 왕복 4차로로 예상 사업비는 9천542억원이다. 국가도로망 동서 3축(김제~포항) 구간 중 유일하게 단절된 무주~대구 중 성주~대구 구간이다.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곧바로 연결, 이용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동북권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나 광주~대구 고속도로 이용 시 기존 신천대로 등을 우회할 수 있어 이 구간 교통혼잡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성주 ~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은 두 차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비용 편익이 낮아 무산됐다. 이에 성주군은 경제성을 이유로 보류되었던 사업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노선조정으로 교통 수요를 추가 확보하고, 나들목으로 사업형식을 변경하는 등 경제성을 높였다.
또한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등 그간 변화된 행정환경은 경북도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당위성을 갖추게 되어 예비타당성 통과를 위한 사업성이 충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대선공약 사업인 만큼 통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성주군에 있는 기업들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성주군 중소기업협의회 윤정환 이사장은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그동안 만성 정체 현상을 빚는 성주지역의 물류와 기업활동에 많은 발전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성주 ~ 대구 간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에는 지역 정치권의 발 빠른 움직임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지역발전을 위해서 고속도로 신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안부, 국토부, 기재부, 국회 등을 문턱이 닳을 정도로 찾아다녔다. 정희용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득했다.
성주군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수행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만 사업이 최종 확정되기 때문에 대구~성주간 고속도로가 첫 삽을 뜨기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석현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