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 전문가 한 편씩 맡아 소개
"생기 넘치는 韓문화 탐색 계속되길"
사진 통해 시각적인 이해도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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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외 지음/종이와나무/262쪽/1만8천원 |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면서 한국과 한국문화를 더 알고 싶고 더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책은 '한국 문화의 고유한 개성에 바탕을 두면서도 세계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여섯 가지 한국 문화 아이템을 수록하고 있다. 한복, 한옥과 정원, 비빔밥, 진경산수화, 책거리, 한글이 그것. 이를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한 편씩 맡아 이해하기 쉽도록 소개한다. 또한 비교를 통해 차이점을 드러내고 사진을 통해 시각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우리 옷 한복'은 한국인 고유의 역사성, 슬기로운 과학성, 아름다운 미의식을 보여준다. '자연을 품은 집 한옥과 정원'은 자연경관의 일부로 아름다움과 지혜가 그 속에 스며 있다.
'맛의 성찬 비빔밥'은 누구나 섞어 먹는 어울림의 밥으로 한식 푸드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우리 땅의 발견 진경산수화'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 땅에 대한 문화적 자각이자 찬가로 조선 후기부터 자연스럽게 변한 우리 땅을 보는 시각과 묘사를 보여주며 한국의 절경명승이 뽐내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책거리'는 책이 있는 병풍 그림으로 우리나라가 독특하게 발전시킨 양식이다. 화풍의 변화를 들여다보며 우리 주거 문화가 어떠하였는지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글'은 우리말을 표현하는 문자지만, 그 역할은 문자로서 끝나지 않는다. 세계 언어학계에서도 한글의 독특한 위상을 높게 평가하는 만큼 한글에 대해 깊이 파헤쳤다.
저자들은 "한국 문화는 이제 한국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면서 "한국인의 숨결이 살아 있고, 생기가 넘치는 우리 문화에 대한 새로운 탐색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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