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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출토 상주 농산물품질관리원 신축 차질

2022-11-07

신축부지서 조선시대 연못 확인
부지 선정부터 다시 해야 할 수도있어 농민 불편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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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연못 유적이 확인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상주사무소 청사 신축 공사 현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상주사무소 청사 신축부지(상주시 성하동13-1)에서 조선 시대 유적이 확인돼 청사 신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올해 초 낡고 비좁은 상주사무소 청사를 철거하고 새로 짓기 위해 17억 원을 들여 신축 사업에 들어갔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상주사무소 일대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포함돼 있음에 따라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문화재 시굴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사업부지 전체에서 조선~근대 유물포함층이 확인돼 지난 8월 말부터 정밀문화재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문화재 발굴조사를 맡은 (재)해동문화재연구원은 사업부지에서 조선 시대 연못 유적을 확인했다. 이 유적의 보존 방법은 문화재청에서 오는 12월쯤 결정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에서 연못 유적의 원형보존 결정이 내려질 경우 현장에서의 청사 건립은 어렵게 되며 다른 부지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부지선정과 매입·행정절차 등을 거치느라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신청사 건립 기간 동안 시 외곽에 있는 상주시 곶감 유통센터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사용 중이다.
그러나 곶감유통센터는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교통이 불편해 농민들, 특히 고령의 농업인들이 민원을 보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오는 12월에 완공 예정이었던 신청사 건립이 늦어짐에 따라 농민들은 불편을 더 오랫동안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농업인들은 농업경영체 등록이 안 돼 있으면 직불금 수령 등 모든 농업 정책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농사에 조그마한 변동이 있어도 저희에게 신청을 해야 하는데 인터넷을 못하는 고령 농업인들은 직접 방문할 수 밖에 없다"며 "문화재 발굴 관계로 농업인들에게 불편을 드리게 돼 몹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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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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