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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출금리 9년만에 최고...5%이상 대출비중 41%로 1년 전보다 13배 뛰어

2022-11-08
중소기업 대출금리 9년만에 최고...5%이상 대출비중 41%로 1년 전보다 13배 뛰어
금리별 중소기업 대출비중 추이.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9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급격한 이자 부담 가중과 자금 경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말 또 한 번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예상돼 한계기업뿐 아니라 자칫 흑자기업까지 도산할 가능성도 적지 않는 상황이다.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87%로 2014년 1월(4.88%) 이후 8년8개월 만에 최고다.

중기 대출금리는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3.13%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같은 해 10월 2.81%까지 내렸다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금리 인상기를 맞이하면서 올해 6월부터 금리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 5월 0.12%포인트였던 상승 폭은 6월 0.27%포인트, 7월 0.30%포인트, 8월 0.29%포인트, 9월 0.22%포인트를 기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12일 기준금리를 연 2.50%→3.00%로 빅 스텝을 단행한 것을 고려하면 10월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중소기업 이자 부담은 계속 가중될 전망이다.

올해 9월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비중은 40.6%에 달해 1년 전(3.1%)과 비교해 약 13배 증가했다. 4%이상~5%미만 구간이 42.1%로 가장 많지만 1년 전(7.3%)보다 5.8배 늘었다. 금리가 3% 미만인 대출 비중은 지난해 9월 56.5%에서 올해 9월 4.7%로 급감했다.

9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948조2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75조2천억원 늘었다.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231조5천억원 급증했다.

문제는 중소기업의 금융 비용 부담이 앞으로 더 커진다는 점이다. 한은 금통위가 오는 24일 다시 빅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연속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3.75∼4.00%)와 한국 기준금리(3.00%)간 격차가 커졌고, 물가 상승률 또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아서다.

일각에선 이처럼 돈줄이 바짝 마르면서 흑자 기업까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도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최근 '복합 위기 장기화 대응 전담조직(TF)'을 발족하고 연말까지 현장 점검과 대책 모색에 나설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지 않거나 대출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으면 쇼크(충격)를 받을 수 있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민심을 듣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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