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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윗선 향하는 수사…경찰 일각선 '지휘부 기강해이' 원인 분석

2022-11-09
이태원 참사 윗선 향하는 수사…경찰 일각선 지휘부 기강해이 원인 분석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한 골목길. 노진실 기자

15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의 부실 대응 의혹 및 관련 책임을 규명할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수사가 윗선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선 경찰 내부에서는 '지휘부 기강해이' 의혹을 두고 "조직 내부 문제도 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8일 참사와 관련된 4개 기관(경찰·소방·용산구청·서울교통공사) 55곳을 압수수색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 2일에도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등지를 압수수색 했지만 청장·서장 집무실은 제외됐다. 이에 이번 압수수색을 분석과 함께 수사가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청장과 김 청장은 아직 참고인 신분으로 알려졌으나, 앞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 특수본은 서울경찰청 정보·경비부장실과 112상황실장실, 용산경찰서 정보·경비과장실도 압수수색 했다.


향후 압수수색 자료 분석을 통해 사고 당일 경찰 지휘부 등의 판단과 지휘에 문제가 없었는지가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특수본은 이 전 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용산서 정보과장 등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을 적용해 입건했다.


이들을 넘어서 경찰 지휘부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영남일보가 확인한 사고 발생 현장은 파출소·119안전센터와 불과 100~200m 안팎의 거리에 인접하고 있다. 물론, 파출소 인력으로는 초기 대응에 한계가 있겠지만, 파출소 등이 사고 현장과 가까이 위치하면 상황 인지는 빠를 수 있다. 그럼에도 인력 추가 투입 등 대응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은 경찰·지자체 지휘부의 안일한 대처가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과 지적이 참사 현장에서 나왔다. 실제로도 경찰 지휘부의 부실한 대응 정황이 잇따랐다.

경찰 지휘부의 안이한 대처와 기강 해이 의혹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여러 해석을 내놓는다.
익명을 요청한 지역 한 경찰관은 "조직 내부 문화와 간부급 승진 시스템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출신 등을 따지는 오랜 연줄 문화를 타파하고, 간부들이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사와 관련해 특수본은 지난 7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의 법령상 책무와 역할에 대해서도 법리 검토 중"이라며 "성역 없이 수사 하겠다"고 밝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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