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이 주관해오던 행사
"관 주도 축제 민간 이양 확대하라"
洪시장 시정 운영 방향 따라 전환
시의회에 예산안 상정…12월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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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열린 파워풀대구페스티벌 모습. <영남일보 DB> |
대구의 대표적 시민 축제인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내년부터는 민간단체인 대구예총의 손에 맡겨질 예정이다.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거리퍼레이드를 핵심으로 하는 대구의 대표적인 시민 참여 축제로, 이전에는 공공기관 격인 대구문화재단에서 주관해 왔다. 하지만 '관 주도 축제의 민간 이양'을 확대하라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시정 운영 방향에 따라 내년 축제는 대구의 대표 예술문화단체인 대구예총으로 바통이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대구시의회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는 상태다.
대구시 문화콘텐츠과 관계자는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대구에서 관 주도로 하던 가장 큰 행사로 대표적인 시민 축제다. 민간 주도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개인 단체나 용역을 거쳐 주관 기관을 정하기보다, 민간단체 중 대구의 대표 문화단체인 대구예총에서 맡는 것이 명분과 대표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구예총으로부터 사업 제안서를 받아 대구시 보조금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내년 예산에 반영해 놓은 상황이다. 현재 대구시의회에 예산안이 상정된 상태로 오는 12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구예총은 '2023파워풀대구페스티벌' 기획과 운영을 총괄할 축제 감독을 공모 중에 있다. 10일까지 접수해 11일 서류전형과 14일 면접 심사를 거쳐 17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창환 대구예총 회장은 "아직 대구시의회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있어 조심스럽다. 하지만 '2023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내년 5월에 열릴 예정으로 대구시의회 최종 승인까지 기다릴 경우 행사 준비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부득이하게 감독 공모 절차를 미리 진행하게 됐다"면서 "대구예총이 행사를 맡게 되면, 대구예총은 소속 10개 예술단체와 함께 뒤에서 적극 지원하고 대구시민이 주체가 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거리퍼레이드에서 대구시민들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참여할 기회의 장을 펼치고, 행사 개최지의 상인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행사의 주된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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