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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처음 발행한 경북도정 공보잡지 '慶北(경북)' 창간호·2호 번역본 출간

2022-11-21

근대 도정과 지역민 생활상 살펴볼 수 있어

일제의 1920년대 변화된 식민지 정책이

도정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도 엿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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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정 공보잡지 '慶北(경북)' 창간호.

1922년 9월 첫 발행된 경북도정 공보잡지 '慶北(경북)'의 창간호와 2호 번역본이 출간됐다. 경북도의 근대 도정과 지역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경북'은 창간 후 1925년 3월까지 2년 6개월 동안 간행된 월간지 형태의 공보잡지로, 발행 주체는 당시 대구부(大邱府) 상정(上町)에 있었던 경북도청 내 경북연구회(慶北硏究會)이다. 발행인은 경북도 문서과장(文書課長)이다. 발행 주체와 발행인 정보를 볼 때 일반적인 민간 잡지가 아니라 공적 목적으로 간행된 공보잡지였음을 알 수 있다.

발행 주체인 경북연구회 회원은 경북도 관내 관·공리들과 연구회의 취지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주축이다. 잡지는 당시 도정 방침, 지방행정, 기타 제반 상황을 회원 상호 간에 공유하기 위해 발행됐다. 이외에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문학, 외국 소식 등 다양한 이슈를 수록하고 있어 종합잡지로서의 성격도 강해 당시 도민의 생활상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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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정 공보잡지 '慶北(경북)' 창간호 번역본.


창간호 번역은 박승주·박려옥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외래교수가, 2호는 윤경애 영남대 인문과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와 김지영 영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이 맡았다. 최범순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감수했다. 번역본은 경북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감수를 맡은 최 교수는 해제에서 "'경북'은 1945년 이전 지금의 광역지자체 단위에서 발간한 공보지 중 잡지 형태로는 최초다"며 "경성부(京城府)는 1921년에 '경성휘보(京城彙報)'를 창간했지만 월1회 발간되는 신문 형태 분량과 체제였고 잡지 형태를 갖춘 것은 1925년 이후다. 부산부(釜山府)도 1926년 7월이 되어서야 잡지 '부산(釜山)'을 창간했고, 인천부(仁川府)는 훨씬 늦은 1934년이 되어서야 월간 '인천휘보(仁川彙報)'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도(道) 단위에서 월간 형태로 발간한 유일한 근대 도정 자료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높다. 무엇보다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변화된 식민지 지배정책이 1920년대에 접어들어 전국 도 단위 행정 영역에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는 귀중 자료"라고 설명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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