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 행정감사
"시립박물관 사업 속도 내달라"주문도
대구 6개 문화·관광 관련 기관이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으로 통합되면서 인력 운영 및 사무공간 확보, 행정 시스템 등 각종 문제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는 대구시의회의 지적이 나왔다.
14일 열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문복위)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태우 문복위 부위원장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의 경우 진흥원 통합 이후 대구시로 이동을 희망한 청원경찰의 빈 자리를 직원들이 약 한 달 간 순찰, 숙직 등을 하며 대신했다"면서 "통합이 급하게 추진되는 과정에서 미비한 점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고 계속 불거져 나올 것이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청원경찰의 에 따라 진흥원에 남거나 대구시로 돌아가도록 결정됐다. 이로 인해 경비 업무 공백이 발생했고 비상상황을 직원들이 메워줬다. 현재 주간의 경우 경비 용역업체를 선정했고, 야간은 용역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김재용 시의원은 "진흥원 통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진흥원 통합 전에 조직진단을 했어야 하는데, 통합을 하고 난 뒤에 조직진단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또한 진흥원 출범으로 문화 관련 기관의 통폐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보다 직원들의 근무 수준, 급여 문제 등으로 조직 불안정에 따른 역효과가 크지 않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대구시립박물관 사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정일균 시의원은 "시립박물관은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대구에만 유일하게 없다. 2014년부터 대구시립박물관 사업이 추진됐는데 아직 박물관 위치 선정도 되지 않았고 치밀하게 준비되지 않는 모습"이라면서 "대구시가 의지를 갖고 보다 치밀하고 계획성 있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 시설 안전 및 공연장 리모델링 문제, 대구시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 지정 및 보존 등에 대해 거론됐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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