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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아르자드 라지드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부터 10건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 결과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한·인니 간 공급망 연계 강화와 에너지 분야 협력 등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계기로 조코위 대통령과 환담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가 공동주최한 이 행사는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B20 서밋(기업인 회의)을 맞아 마련됐다.
라운드 테이블에 앞서 양 정상은 행사 전 별도 사전환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지난 7월 말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전기차·배터리와 같은 첨단 산업, 인프라, 국방·방산 등 다방면에서 후속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고, 경제 네트워크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첨단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제조업을 육성하는 인도네시아의 최적의 파트너임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윤 대통령이 지난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아세안 국가와 한국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행사여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 출범 △한·인니 경협 2.0(디지털 파트너십) △핵심광물 협력 △녹색전환 이니셔티브 △인프라 개발협력(신수도·중전철·해양교통 등) 등 총 10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아세안 최대 경제 규모를 보유한 핵심 파트너국인 인도네시아와 경제인 행사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다양한 협력 MOU를 통해 협력 방향을 구체화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향후 양국은 금일 체결된 MOU들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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