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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15일 수의직 공무원 모집을 위해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홍보·설명회를 개최했다. <경북도 제공> |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전염병 유행이 심각한 상황에서 방역 일선 현장의 전문 공무원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지역 수의과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수의직 공무원의 역할과 중요성 등을 알리는 홍보·설명회를 개최해 인식 개선 등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수의직 공무원 신규채용 응시자 미달 현상이 심각해 가축방역관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모집인원은 총 97명이지만 응시자는 각각 3명, 5명, 5명 등 13명에 그쳤다.
경북도 본청과 동물위생시험소 등 각 기관에는 120여명의 수의직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가축 전염병 확산, 동물 건강, 국민 안심 먹거리 제공 등의 중책을 맡고 있다.
경북도의 가축방역관 적정 인원은 278명이나 현원 91명, 공중방역수의사 47명 등 138명으로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까닭은 업무에 비해 수입이 임상 수의사의 절반에 그쳐서다. 또 타 직렬에 비해 부족한 승진 기회 또한 응시를 꺼리는 이유로 꼽힌다.
전국 시·도의장협의회가 2020년 가축방역관 신규 채용 직급 상향 조정(7급→6급), 특수업무수당 증액(월 25만원→월 60만원) 등을 담은 처우개선안을 인사혁신처·행정안전부 등에 건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15일 경북대 수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홍보·설명회를 열고 △가축방역과 먹거리 위생 △반려동물과 야생동물 분야에서 수의공무원의 업무 및 역할 등을 설명했다.
또 국외훈련 기회, 유연근무 활용 등 개선된 근무여건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관심을 유도했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앞으로 홍보·설명회 개최와 함께 가축방역관 현장 체험 제공 등을 통해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환 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우수한 수의인력 확보뿐만 아니라 대한수의사회, 전국동물위생시험소협의회 등 중앙조직과 연계해 수의직 공무원의 처우개선에도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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