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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 화재 건물 보름 지나도록 화재 잔재 그대로…상인 등 불편 호소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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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화재가 발생한 대구 중구 동성로 한 건물이 화재 발생 보름이 넘게 지났지만 보험처리 등의 문제로 화재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남영기자

지난달 29일 대구 중구 동성로 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의 잔재가 보름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돼 있어 인근 상인은 물론,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6층 건물 1층에서 발생한 당시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발생 보름이 지난 15일 현재까지 화재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어 냄새와 함께 흉물로 남아 있다. 개인소유 건물로 보험처리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화재 현장이 그대로 존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오후 찾은 화재 현장은 여전히 파이어라인이 쳐진 채 탄 재와 타다 남은 건물외벽이 화재 당시 그대로였다. 이 곳을 지나던 한 시민은 "화재로 인한 연기 냄새가 아직도 여전하다"며 걸음을 재촉했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가게 안에 아직도 화재 냄새가 여전해 직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잔해들을 정리하거나 냄새라도 덜 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자체는 상인과 시민들의 불편함은 인지하면서도 특별한 조치는 하기 어려운 '딜레마'적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일반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이고 불에 탄 물품도 사유재산이라 지자체가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제한적이다"며 "특히 화재 발생 후 발생한 냄새는 구체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관련 법령도 없어 조치가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물 관계자에게 연락하니 화재 합동 감식, 보험처리 등으로 바로 현장을 정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리가 끝나는 대로 빠른 조치를 부탁 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했으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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